농마드 스토리…'완도 전복'
자연산 미역·다시마만 먹여 키워
전라남도 지역에선 한국 전복 생산량의 90% 이상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완도가 으뜸이다. 265개의 섬으로 이뤄진 완도에서만 한국 전체 전복의 80% 이상을 생산한다.
그 완도에 2009년 3월, '완도전복주식회사'가 만들어졌다.
완도에서 전복을 양식하는 1200여 어민들이 유통경로를 단축하고,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입을 올리자는 취지로 완도군과 함께 설립한 회사다. 현재 이 회사의 CEO는 김형수 대표(53세·사진)다. 그는 어민출신이 아니다.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고, 국내 대형 제약업체에서 책임 연구원과 공장장을 지낸 사람이다. "우리는 좋은 전복을 생산하고 유통과 판매는 전문가에게 맡기자"며 어민들이 그를 영입한 것이다. 어민과 전문경영인의 결합은 대성공을 거뒀다.
'완도전복주식회사'는 2013년 한국 내 유통 54%, 일본 수출 46%의 비율로 26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복 상품은 활전복, 활냉동전복, 자숙전복, 전복분말, 전복통조림, 전복엑기스, 전복음료 등으로 나누어진다. 완도전복주식회사는 주로 활전복을 판매한다.
김 대표는 "완도에서 생산하는 전복은 자연산 미역과 다시마만 먹이므로 무공해 식품이며 맛과 영양가 면에서 자연산 전복과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완도전복주식회사는 한 개인이 아니라 완도 어민들의 이름을 대표하고 군의 명예를 걸고 있는 만큼 온 국민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전복을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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