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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 역사 한국사경의 진수!

13일부터 LA한국문화원서 '법사리 장엄의 결정체'를 맛본다
경전 등 성인의 말 그대로 복사
불경사경·성경사경·천부경 다양
한국사경연구회 32명 작가 참여

LA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이 한국사경연구회(회장 김경호)와 함께 한국 사경의 진수를 선보이는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제9회 한국사경연구회전으로 '법사리 장엄의 결정체, 사경'이란 제목으로 13일부터 26일까지 문화원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사경은 경전 등 성인의 말을 그대로 복사하는 것. 인쇄기술이나 사진기가 없었을 당시 경전을 연구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분야로 현대에서는 귀중한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에서 1700년의 장구한 역사를 지닌 사경은 세계 인쇄문화를 촉발시킨 연원이라는 세계사적 의미와 함께 고려시대에는 불교 전래국 중 최고의 기량을 보유했던 분야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작가는 32명. 외길 김경호 회장의 작품 2점을 포함, 전통과 현대 사경 47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작품 중에는 만다라사경, 공필사경, 자수사경, 영자사경, 보탑사경 등 전통사경의 기법을 다른 분야와 접목하여 새롭게 제작한 사경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장정으로는 전통사경의 권자본, 절첩본, 선장본 사경에서부터 현대적인 액자, 족자, 대련작품까지 모두 포함되었으며 내용상 으로는 불경사경을 주로 한 가운데 성경사경, 도교사경, 천부경이 포함됐다. 재료는 감지에서 부터 홍지, 황지, 백지, 비단 등의 바탕에 금니, 은니, 경면주사, 주묵, 채묵, 물감, 먹, 금박, 자수 등이 사용됐다.

이번 전시 작품 중 하일라이트는 김명림 작가의 백지묵서 '묘법연화경'. 한문 일변도의 사경에서 벗어나 한글로 번역된 '묘법연화경' 7권을 모두 서사, 절첩 장정으로 글자 수 만도 20만여 자이고 각 글자의 크기는 5mm 내외. 약 2년에 걸쳐 제작된 희귀작이다.

장구한 역사를 지닌 문화예술로서의 사경은 불교 경전이나 성인의 말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는 신앙행위로 특히 불교에서는 진리를 널리 전하는 공능을 지닌 사경의 공덕을 수지, 독송, 설법과 함께 무한 강조한다. 이러한 성스러운 신앙 행위로 여겨진 사경 제작시에는 몸과 마음, 재료와 도구 등 모든 부분에서 최상의 청정을 추구했으며 욕망, 성냄, 어리석음 등을 없애는 수행의 과정을 거쳐 얻어지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이번 사경 전시 중에는 강연회 및 시연회를 가질 예정. 강연회에서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영인본과 '직지심체요절' 영인본 등을 활용하여 한국이 세계 인쇄문화의 종주국임과 함께 인쇄술 개발을 촉진시킨 연원이 사경 이라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영산 원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경을 타 커뮤니티에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13일 오후 7시.

▶주소 : 5505 Wilshire Bl. LA

▶문의: (323)936-7141 ex.112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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