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과학] 초개체 교회

자연계에서 개체들은 서로 밀접하게 결합하여 집단을 이룬다. 집단은 개체들로 이루어지지만 조직을 갖추고 질서 있게 행동하면 또 다른 거대한 개체처럼 움직인다. 집단이 복잡한 메커니즘을 갖고 하나의 완전한 생명체처럼 나타날 때 이를 '초개체(superorganism)'라 부른다.

교회도 유사한 초개체 현상을 보인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예배하는 성도 개체가 모여 형성된 집단을 교회라 부른다. 바울은 유기체인 인간의 몸으로 교회를 설명하면서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된다'고 했다. 성도 개체는 각각 다른 개성과 신앙의 색깔이 있지만 교회 집단에 동화되면 초개체 현상이 나타나 교회는 한 몸으로 행동하게 되는데 이 한 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된다.

개체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화의 삶을 이루기 위해 온전한 신앙생활을 유지한다.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자신의 신앙을 돈독히 할 뿐만 아니라, 깨달은 진리를 삶에 적용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여기는 이타적 사랑을 실천한다. 한 믿음, 한 소망, 한 사랑으로 성도들은 한 집단이 되고 성령님은 사랑의 띠로 개체 성도를 연결한다. 성도는 교회의 지체가 되기도 하지만 곧 교회 자체이다. 개체 성도간 상호결합은 사랑의 관심과 나눔으로 관계가 친밀해지고 풍성해지고 확고해진다. 집단에 필요한 인위적 조직과 질서가 있기 전 신령한 결합이 초개체 교회를 형성한다. 초개체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이고 권속이다. 어려움을 당하는 성도를 돕고, 중보하며, 위로하는 겸손한 교회의 섬김이 개체 성도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만든다.

조직교회는 역할분담에 의한 체계적 조직을 갖고 질서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교회를 이끌어가는 리더 그룹과 따르는 펠로우 그룹이 교회의 본질과 목적을 이해할 때 초개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인격을 갖게 된다. 초개체 교회는 세상을 선도하고 깨우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종말세대에 교회는 불확실한 현재에 확고부동한 미래를 제시해야 하고, 구원의 진리를 선포하고, 사랑을 증거해야 한다. 하나님의 지혜가 초개체 교회를 통해 세속사회에 전달되고 알려져 세상이 부러워하는 진리가 초개체 교회를 통해 드러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