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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결과가 아닌 과정의 순간들" 구속주 수도회 한국지구장 강요셉 신부 인터뷰

성령강림대축일 맞아 LA방문
드폴 피정센터 등에서 특강도

한인들에게 피정지도자로 잘 알려진 강요셉 신부(구속주 수도회 한국지구장)가 지난달 26일 LA에 도착하여 빠듯한 일정을 은혜롭게 마치고 지난 8일(성령강림 대축일) 귀국했다.

강 신부는 드폴 피정센터에서 새생활 세미나와 성 가브리엘, 성삼, 성 바오로 한인성당과 애리조나 피닉스 한인 공동체에서 특강을 가졌다. 귀국 전에 강 신부를 만났다.

- 2년 만이다. 수도회를 소개하면.

"1732년 이탈리아의 알퐁소 성인이 설립했고 영성은 '가난한 이에게 복음(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다. 미국은 구속주 수도회와 인연이 깊다. 미국의 두번째 성인인 성 존 노이먼은 필라델피아 초대교구장으로 구속주 수도회 출신이셨다. 한국에는 91년에 처음 수도회가 들어왔고 제가 92년 1회로 수도회에 입회, 98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본부는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있다."

- 성령강림의 의미는 뭔가.

"부활 후 40일동안 제자들과 머무신 다음에 하느님 곁으로 가실 때(예수 승천 대축일) 우리의 어두운 묵은 과거(죄)도 사실상 함께 떠나 보낸다는 의미가 있다. 교회에서 말하는 '예수님께 봉헌'이다. 자비에 전적으로 믿고 맡기는 것이다. 약속대로 오신 성령강림은 그래서 '새로운 삶, 여정의 시작'이란 의미이다."

-성령은 무엇인가, 쉽게 설명하면.

"예수님이 뭐라 하셨나. 내가 아버지께 가서 협조자를 보내주겠다고 하셨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그 분에게서 나올 것은 '사랑'밖에 없다. 더군다나 청하신 분이 예수님이다. 우리를 위해 죽고 또 살아나신 분이다. 이러한 하느님과 예수님이 보내신 성령님은 '사랑 덩어리의 영'이실 수 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성령을 받을 수 있나.

"갑갑한 것이 우리는 세례 성사로 하느님 자녀가 되었을 때 이미 성령이 사랑으로 와 계신다. 못 느낄 뿐 이다. 하느님과 성령은 오감으로 감지할 수 없어서 힘든 것이다. 하느님과 반대되는 것이 내 안에 많을수록 자연히 '영적인' 것을 더 못느끼게 된다. 빛과 어둠은 공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두려움, 미움, 근심걱정이 있으면 그것이 나의 영적인 눈을 가려버린다는 걸 잘 생각하길 바란다. 성령은 없던 걸 갖는다기 보다는 이미 와 계신 사랑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이다. 그것이 바로 기도다."

-신앙은 도대체 뭔가.

"신앙은 '건너감, 파스카'라 할 수 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의 순간들이다. 그래서 잠시도 멈출 수 없다. 매순간 살아계신 예수님을 따라 세상살이를 잘 건너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출애굽에서 사막을 건널 때처럼 계속 가야하는 것이 신앙이다. 신앙이 없으면 세상의 약자로서 자기 안에 갇혀 버린다. 달팽이가 여린 몸을 보호하려고 껍질 속으로 파고들면 성장은 없다. 신앙인의 특징은 힘들수록 자신에게서 벗어나 하느님 앞으로 이웃에게로 나아간다. 이것이 하느님의 사랑의 힘이다. 사랑은 좋은 감정, 행복감이 아니다. 힘들 때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와 견디어 내는 것이 사랑이다. 가족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은 보기 싫은 그 부분을 '나아지겠지'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내가 견디어 주는 것이다."

- 신앙생활에 대한 도움 말씀을 주신다면.

"사회생활도 힘든데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뭔가 해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하느님은 짐을 지어주시는 분이 아니다. 신앙생활은 선물이다. 십자가의 2가지 선물이 있는데 첫째가 최후만찬 때 유언한 '이는 내 몸이다'하시며 주신 성체(성찬의 전례)이고 또 하나는 십자가 바로 밑에서 요한 제자에게 '여기 네 어머니이시다'며 주신 마리아이다. 마리아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일생을 하느님의 충실한 여종으로 예수님의 어머니로서 사랑으로 사신 그 마음(성모성심)을 받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잘 한다는 것은 이 두가지 선물을 '잘 받는 것'이다. 이 선물로 우리는 출애굽을 하듯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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