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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방학이다!…'여름 성경학교' VBS로 모이세요"

교계 최대의 어린이 행사
비교인 가정도 참가 가능
저렴한 등록비 부담 적어

영아~초등학생 나이별로
세분화맞춤형 교육 제공
자연스레 교회 접할 기회


여름방학을교회와 함께 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최대의 교회 축제인 여름성경학교(Vacation Bible School이하 VBS) 시즌이다. 한인 교계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연중행사인 VBS를 개최, 영아부터 초등학생 등 각 연령별로 성경학교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각 교회의 VBS 프로그램을 잘 이용한다면 자녀가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된다.

요즘 들어 VBS는 개교회 행사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며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계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중 참가인원, 예산, 봉사인력 등을 가장 많이 투입하는 이유다.

현재 각 교회들은 방학시즌을 맞아 지속적으로 주보나 삽지 등을 통해 VBS 신청 접수와 일정 등을 공지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 입장에서는 경기침체로 방학기간 동안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는 데다 교육구 예산 삭감 등으로 서머 스쿨이 축소되는 추세여서 교회의 단기 VBS 프로그램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각 교회들이 VBS 준비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다.

교회 안 다녀도 참여 가능

VBS는 교회에 등록된 신자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아동이 아니 여도 누구나 VBS 등록이 가능하다.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교회의 VBS 일정을 잘 알아보면 방학기간 동안 다양한 교회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LA지역 한 대형교회에서 VBS 준비에 3년째 참여하는 교인 진미진 씨는 "예전에는 교회에 등록된 아이들을 중심으로 VBS를 개최했지만 몇 해전 부터는 외부에서 등록한 아동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교인뿐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도 자녀를 안심하고 교회에 맡길 수 있도록 각 교회들이 성심 성의껏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각 교회들은 VBS를 단순히 교회의 연중 행사가 아닌 지역사회와 타인종 커뮤니티와 친숙해지는 계기로 삼는다. VBS 교사들이 교회 인근에 행사 일정이 담긴 포스터를 붙이는가 하면, 적극적인 홍보활동에도 나선다. 이는 비기독교인 학부모들에게도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심은정(35·세리토스)씨는 "주변에 교회 다니는 친구들이 있어 2년전 부터 교회의 VBS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며 "매년 아이를 여름방학마다 보내고 있는데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너무 만족스럽고, VBS를 계기로 가족들이 다함께 교회에도 출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심하고 맡겨라"

VBS 프로그램도 매년 '유행'이 있다.

올해는 '동물'이다. 사랑의빛선교교회, 충현선교교회 등 여러 교회들이 올해 VBS 콘텐츠로 '위어드 애니멀(Weird Animals)'이란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위어드 애니멀'은 아동을 위한 기독교 교제를 발간하는 세계적 회사인 '그룹(Group)'이 선보이는 새로운 VBS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VBS 프로그램이 같아도 교회마다 적용은 다르다. 기본 콘텐츠를 토대로 각 교회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또는 신설해 진행하기 때문이다.

VBS는 성경공부는 물론 각종 게임, 연극, 물놀이, 크래프트, 간식 만들기,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등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각 교회 사정에 따라 다양한 순서가 마련되는데 보통 하루에 반나절 가량 교회서 보내게 된다.

사랑의빛선교교회 한 관계자는 "보통 50여 명 이상의 교사들이 VBS가 열리기 한 달 전부터 총동원 돼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준비하게 된다"며 "VBS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각종 활동을 통해 가장 양질의 기독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VBS는 교회마다 일정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3일~5일 동안 열린다. 참가비도 보통 20~50달러로 저렴하다. 특히 비교인들에게는 등록비를 면제해주는 교회도 많다.

특히 VBS는 차세대를 위한 행사다 보니 교회마다 교육부 관련 관계자들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인다.

주님의영광교회 강소라 전도사는 "교사가 많이 확보될수록 아이들과 더욱 밀접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VBS 1~2달 전부터 보조교사 모집이 이루어진다"며 "보조교사들은 철저히 일정 교육을 거쳐 VBS에 투입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VBS의 본질과 맞춤형 교육

VBS는 연령대가 점점 세분화 되고 있다. 연령별 맞춤 교육을 통해 효과적인 VBS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한 예로 ANC온누리교회의 경우 신생아 부터 6학년까지 프로그램이 각기 나눠진다. 또 VBS의 일환으로 특별히 고학년 학생들을 위해 7주간의 한국어 SAT 준비반까지 진행한다.

ANC온누리교회 박수정 전도사는 "아이들도 그 안에서 나이에 따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해하는 폭이 다르기 때문에 연령대를 세분화해서 나눈다"며 "각 연령대에 맞는 VBS 프로그램을 준비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좀 더 효과적이고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VBS는 기독교 교육의 다양성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찬 방학을 보내게 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목적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아동과 학부모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것이 핵심이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교회에서 사역중인 제니퍼 류 전도사는 "VBS를 아무리 재미있게 준비를 잘해도 정작 교회로서 복음 전파에 대한 사명 자체를 잊어버린다면 무의미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특히 교회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이 VBS를 통해 자연스레 교회로 와서 신앙 공동체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채린 유치부 교사는 "이 아이들이 나중에는 신앙을 통한 기독교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VBS는 차세대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매우 귀한 행사"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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