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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water]창간 40주년 물 마시기 건강캠페인- 박스로 사놓은 소다 탓에 아이들 '박스 체형' 된다

무의식중 칼로리 누적, '소다 중독' 대책 없나


비만치료에 1,900억달러 쓰는 미국…해답은 '건강한 물 마시기'
부모들 건강지식 무장하고 물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 조성해야


인체에 필수적인 요소이자 생명의 출발인 ‘물’.

형형색색의 음료수가 현란한 광고들을 통해 쏟아져나오는 시대가 되다보니 생명의 근원인 ‘물’의 중요함이 그 빛을 잃고 있다. 물은 ‘맛이 없다’ ‘밋밋하다’는 푸대접을 받으면서도 그 몸값을 올려왔다. 이제 아무데서나 무료로 마실 수 없는 물이 됐고 물의 질은 경쟁이자 과학이 됐다. 더군다나 아이들은 소다와 에너지 음료수에 길들여져있고 물을 싫어하기 시작한다.


본보는 창간 40주년을 맞아 아이들과 가정의 건강을 지키기위해 생활 개혁 프로젝트로 ‘물 마시기 건강캠페인’을 펼친다. 교육기관을 방문해 계몽활동도 나서고 ‘물과 건강’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의견과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계획이다. 향후 1년 동안 캠페인을 통해 한인들의 건강이 나아지고 아이들이 더욱 씩씩해지는 성과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유익한 건강캠페인들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편집자주>

초등학교 4학년인 김정민(LA)군은 지난달 체중이 120파운드가 넘어서면서 엄마와 아빠의 걱정과 한숨이 늘고 있다.

소아과를 방문 할때마다 의사는 ‘비만’이란 지적을 내놓지만 식사량을 줄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다른 다이어트를 하거나 운동을 시키지는 않는다. 다만 생활습관이 체중을 불어나게 하지는 않는 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는 소아과 의사의 조언이 걸렸다.

어머니 다이앤 김(38)씨는 특별히 과식을 하거나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지도 않는데도 체중이 늘어나자 ‘소다 음료수’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 봤다.
일단 정민이 집 냉장고에는 각종 소다와 당분주스들이 즐비하다. 가족이 할인점에서 쇼핑할 때 박스로 구입해서 마시고 있는데 가격이 저렴하다는 생각에 한캔 두캔 마실 때 큰 부담이 없다.

확인해보니 정민이가 마시는 소다는 하루에 2.4캔 정도.
문제는 이들 탄산음료가 정민이의 몸에는 고스란히 칼로리와 설탕으로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는 정민이의 문제이자 모든 미국 아이들의 숙제다.
미국 성인 3명중 2명, 아이들 3명중에 한명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미국내 각급 정부에서 이런 비만 치료를 위해 쏟아붓는 돈은 무려 연간 1,900억달러.
미국인의 비만과 과체중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정민이 가족이 큰 부담없이 사다 놓고 있는 설탕이 가득한 소다 음료수다. 20온스 소다캔에 들어가는 설탕은 무려 15~18 스푼. 최대 240칼로리에 육박한다. 놀라운 것은 인체에 흡수된 이런 대량의 ‘액체 설탕 음료’는 다른 음식에서 취하는 칼로리와는 달리 전혀 포만감이 없어 거의 무의식적으로 지속적인 섭취를 하게된다는 것이다.
정민이가 하루에 마시는 소다음료는 많게는 3~4개. 바비큐라도 하는 날에는 더 많은 캔이 거라지에 쌓이게된다. 하지만 부모들은 “그래 고기 먹을 때는 좀 먹어도 되겠지”라고 위안한다.

연방 보건국은 소다 제조사들의 다양한 맛 개발과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매년 청소년들이 하루에 소비하는 소다음료는 증가일로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답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노출되는 소다를 먹지 못하게하도록 제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수분 섭취는 ‘건강한 물’로 해야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화려한 음악과 멋스런 유행이 들어간 소다 광고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어떻게 얼마나 물을 권할 것인가가 숙제이다.

본보는 커뮤니티 차원에서 이 숙제를 함께하기 위해 ‘물 마시기 건강캠페인’은
다음과 같은 공감대 형성에 나선다.

첫째, 부모들이 관련 지식으로 무장해야한다.

무조건 마시지 마라고 하는 것 보다는 과다한 소다 섭취가 어떤 결과를 낳는 지, 물을 정기적으로 마실 경우 어떤 혜택이 있는 지 잘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과체중과 비만에 놓인 아이들에게는 주기적인 교육과 공감대 형성이 절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본보는 이런 목적으로 독자들을 위한 다양한 물 건강 관련 컨텐츠를 생산할 계획이다.

둘째, 물에 대한 의식을 바꿔야한다.

물은 ‘그냥 맛은 없지만 목이 마를 때 마시는 음료수’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고 더 나아가 피부 미용, 소화 촉진,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명수’다. 건강한 물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고 현대인은 반드시 해야할 ‘필수적인 것’이라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세째, 물을 보다 즐겁게 마실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물도 맛있다’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학교, 직장, 식당에서 소다 자판기 보다는 건강한 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환경 변화를 위해서는 커뮤니티 리더들과 교육자들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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