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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구약 성경 속 이야기 신나는 뮤지컬로 재탄생

22일까지 팬테이지스서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은 공연계에서도 클래식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1960년대 말 첫 등장했으니 그 역사만도 40여년이 넘었다.

물론 요소요소로 뜯어놓고 보면 아쉬움도 많은 작품이다. 공연계의 수퍼 콤비로 불리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가 음악과 가사를 맡았지만, 다른 작품에 비해 뚜렷이 기억나는 대표곡이 없다는 점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약점이다. 성경 속 잘 알려진 꿈쟁이 요셉의 이야기를 각색했지만, 기승전결이 뚜렷한 극적 드라마가 부족하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요셉 어메이징'은 영리한 방법으로 그 모든 약점을 덮고도 남을 강렬한 재미와 인상을 관객들에게 남긴다. 40여년간 꾸준히 무대 디자인과 안무를 업그레이드하며 현대적 감각을 입혀 온 노력도 한 몫을 한다.

할리우드 팬테이지스 극장에서 공연 중인 '요셉 어메이징'은 이를 똑똑히 확인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무엇보다 내레이터라는 캐릭터를 이용해 지루하게 흘러갈 수 있는 흐름을 마치 옛날 이야기 들려주듯 친근한 방법으로 전달하는 아이디어가 빼어나다.

작품 전체의 리듬을 조율하는 역할인 만큼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와 넓은 음역대를 자유로이 넘나들만한 가창력이 필수인데, 이번 무대에 내레이터 역할로 서는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배우 다이애나 드가모는 그 몫을 충분히 해내고도 남는다.

조연과 앙상블을 십분 활용하는 구성도 흥미롭다. 라스베이거스 쇼에 버금가는 화려한 의상을 쉴 새 없이 갈아 입으며 다양한 스타일의 하모니와 군무를 선보이는 배우들의 고른 역량이 놀라울 정도다. 특히 하나하나 독특한 캐릭터를 입힌 요셉의 형제들이 대단한 활약을 펼친다.

화려한 탭댄스를 선보이는 'One More Angel in Heaven'이나 코믹한 합창으로 청중을 들썩이게 하는 'Those Canaan Days'등은 작품 전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파라오를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묘사한 'Song of the King'도 객석을 웃음으로 뒤집어 놓는 부분이다.

상당부분을 배우의 매력에 가장 많이 기대야 하는 요셉 캐릭터는 가수 겸 배우인 에이스 영이 맡았다. 그 역시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으로 내레이터 역의 다이애나 드가모와는 부부 사이다.

훤칠한 키와 잘생긴 얼굴 조각같은 몸매로 시선을 잡아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목소리 톤이 다소 얇아 요셉 역에 완벽히 빙의된다는 인상은 부족하다.

다행히 안정적 가창력과 활기찬 무대 위에서의 에너지가 그 아쉬움을 상쇄해준다. 록 콘서트 못지 않은 커튼콜의 열기는 기분 좋은 보너스다.

'요셉 어메이징'은 오는 22일까지 팬테이지스 극장 무대에서 이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hollywoodpantages.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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