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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U 최고령 졸업생은 한인

WP,VA 거주 79세 한인 미아 노튼씨 소개

올해 나이 79세.

지난 17일 조지메이슨 대학(GMU) 졸업장을 받은 미아 노튼씨는 이 대학이 배출한 최고령 학부 졸업생이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노튼씨가 처음 미국땅을 밟았을 때인 40년전 그녀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무엇이든 열심히 했다"는 말로 소개했다.

미군으로 한국에서 복무 중이던 남편을 만나 결혼한 그녀는 곧 남편을 따라 1974년 버지니아로 왔고, 지금까지 덤프리에서 줄곳 생활해왔다.



 “80세가 되기 전에 학위를 따는 게 목표였어요.”

 만학의 꿈을 이룬 첫 시작은 40년 전 찾아간 노바 커뮤니티 칼리지였다. 그곳에서 수업을 들으며 타자 컨테스트에서 우승을 했고, 만학의 즐거움을 깨달았다.

 두 명의 자녀를 둔 노튼씨는 그러나 가정주부로, 또 화원을 운영하며 바쁘게 사느라 꾸준히 학교에 다니진 못했다. 다만 가끔씩 노바 칼리지에서 수업을 듣는 정도였다.

 음악에 관심이 있던 그는 노바 공연장에서 열린 ‘인형의 집’, ‘파자마 게임’ 등 공연에서 작은 역할을 맡아 이탈리아 가곡을 부르기도 했다. 2006년엔 노바에서 준학사 학위를 받았고, 곧이어 조지메이슨 대학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뭐든 빨리 배우진 못했지만 열심히 노력했다”며 “영어가 서툴러 다른 학생들보다 100배 정도는 더 노력했다”고 말했다.

 뒤처지는 실력을 따라잡기 위해 조지메이슨의 개인지도 센터에서 시간을 보냈고, 미국의 역사 등 수업을 이해하기 위해 비교적 쉬운 어린이용 서적을 찾아 읽기도 했다.

 노튼씨의 전공은 극문학이다. 노튼씨를 가르쳤던 교수들은 그가 어린 학생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린다 몬슨씨는 “갓 스물이 된 많은 학생들이 노튼씨의 열정으로부터 감동을 받고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조지메이슨의 앤젤 카브레라 총장도 졸업식 연설 도중 노튼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노튼씨는 “많은 사람들이 도박을 하거나 술을 마시지만 나는 돈을 좋은 일에 쓰고 싶어 학비로 냈다”며 “수업을 듣는 것보다 더 좋은 취미를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졸업은 했지만 공부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올 여름 기초 이탈리아어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기회가 되면 음악 학위도 취득하는 게 꿈이다.

 유승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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