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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대 분양사기' 아르누보시티 대표 구속

"한국 내 고급 주거단지 수익 좋다" 꾀어
2006~2010년 사이 400억원대 투자받아
신탁계좌 입금하지 않고 임의로 유용해

한인 투자자들로부터 4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 받았으나 소유권 이전을 제대로 하지 않아 문제가 됐던 '아르누보시티 분양사태'에 대해 한국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영섭 부장검사)는 22일, 아르누보시티의 이모 대표와 김모 전무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아르누보시티의 실 소유주로 LA와 뉴욕 등을 오가며 직접 투자자를 모집했던 에이원 그룹 최두용 전 회장에 대해서도 곧 사법처리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LA에서 체포돼 한국으로 송환됐지만 그동안 풀려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2012년 송환됐던 최씨는 현재 구속상태는 아니다"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전 회장 등은 지난 2006년~2010년 사이 LA와 뉴욕 등지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연 10% 안팎의 고수익을 내세워 호텔식 레지던스인 아르누보시티 분양대금 명목으로 투자를 받았으며 한인들의 전체 투자금액은 4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계약금과 중도금의 일부를 신탁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임의로 빼돌려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아르누보시티 사태는 한인 투자자 중 10여 명이 분양대금을 완납했음에도 소유권이 넘어오지 않자 이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LA와 뉴욕을 합쳐 50여 명의 한인 피해자가 있으며 실제 피해 금액도 수십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은 지난 2010년 LA 한인타운에서 1억 달러가 넘는 '아르시테 콘도텔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이들이 한국 사정에 어두운 미주 한인들을 상대로 기획부동산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자 여부를 확인 중이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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