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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대한민국 하늘을 열다-61] 창군② 임정 출신들 공군창설 주도

미군정청서 비행기 10대 지원
이곳에서 활동하던
임정 비행학교/비행대 출신들
어떤식이든 항공부대 창설에
기여했을 개연성 많아

임시정부 비행학교/비행대 출신으로 1921년 임시정부에 의해 수 천 년 한국사 최초로 한국 정부에 의해 비행장교로 임명된 이용근 역시 해방 후 미군정청에서 일했다.

이용근은 임시정부 비행학교/비행대가 문을 닫자 2년 후인 1923년 조선으로 귀국했다.

조선으로 돌아온 이용근이 비행과 인연을 계속 맺었거나 독립운동을 했다는 기록은 아직 확인되지 않으며, 그의 딸 이은숙(미국 메릴랜드주 거주) 씨도 "아버지는 조종사가 된 후 수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갔으며, 귀국 후 과수원을 일구며 농부로 살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시정부 비행학교/비행대의 대부였으며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가장 많이 기부한 재미한인이었던 김종림의 경우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그 시절 독립운동가들은 자신의 활동에 대해 자식들에게 침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딸의 증언만으로 이용근이 조선으로 돌아온 후에는 독립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이은숙 씨는 "아버지가 광복 후에 미 군정청에서 일했는데, 아버지가 그 때 정확히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모른다. 아버지는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30일 병사했다."고 밝히면서 이용근이 해방직후 미 군정청 관계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제시했다.

노정민과 이용근이 모두 미 군정청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다음 기록을 다시 보자.

"해방과 더불어…(중략)…군 출신 항공인들은 항공부대 창설을 위해 육군과 미군정 당국에 적극적인 교섭을 벌인 결과 1948년 4월 1일에 항공부대 창설요원 7명이 조선경비대 보병학교에 입교함으로써 항공부대 창설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중략)…군 출신이 중심이 된 조선항공기술연맹은 항공인들의 단합을 위해 항공단체 통합 준비위원회를 결성하였고, 1946년 8월 서울 종로에 있는 중앙기독교청년회관에서 한국항공건설협회를 창립(초대회장 최용덕)하였다. 동 협회 간부들은 군의 일원으로써 국방의 책무를 담당할 것을 결의하고 항공부대 창설을 위하여 통위부와 미군정 당국에 교섭…(중략)…1948년 5월 15일 통위부 직할부대로 수색에서 조선경비대 제1여단 사령부 내에 항공부대가 창설되고…(중략)…1948년 7월 27일 부대 명칭을 항공기지사령부로 개칭하고…(중략)…1948년 9월 8일 최초로 미군으로부터 L-4 연락기 10대를 인수하여…(중략)…육군 항공기지사령부가 동년 9월 13일 육군 항공사령부로 개칭된 후…(중략)…1949년 6월 28일 육군본부에 항공국 설치…(중략)…그 후 김정렬 대령을 비롯한 육군 항공부대 간부들은 공군 창군에 대한 주장을 정계 및 관계부서에 건의한 결과, 1949년 10월 1일 대통령령 제254호 '공군본부 직제'에 의거, 모체인 육군에서 분리되어 공군을 창군하여…(하략)…."(한국 육군항공 60년 발전사, p39-43)

이 기록의 요지는 "해방 후 군 출신 항공인들이 주축이 돼 육군 항공부대를 창설하고, 미군정의 도움으로 비행기 10대를 지원받아 토대를 마련했으며, 여기서 분리돼 공군이 창군됐다."는 것이다.

미군정청 입장에서 보면, 특히 노정민은 미 해군비행학교 출신의 조종사였고 이용근 역시 미국에서 약 8년 살면서 국제항공연맹으로부터 조종사 자격증을 획득한 조종사인데다, 둘 다 영어도 능통하고 미국에도 우호적인 인물들이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미국으로부터 비행기 10대를 지원받아 육군 항공부대 또는 공군이 태어나고 발전하는 과정에 미군정청에서 활동하던 임시정부 비행학교/비행대 출신들이 어떤 식으로든 기여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며, 노정민 아들들의 회고는 실제로 그렇게 전개됐다는 증언이다.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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