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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 숭배 의식, 하버드 대학서 열릴 뻔…

지난 12일 하버드대 '검은 미사' 무산
주민 및 가톨릭계의 반대여론 부딪혀

하버드 대학 일부 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사탄숭배 행사를 하려다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다.

지난 12일 하버드대학 학생단체인 '하버드익스텐션문화연구모임'과 사탄숭배 단체인 '사탄 템플'은 공동으로 캠퍼스 내에서 '검은 미사(Black Mass)'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었다. 검은미사에는 음란 의식, 인신 제사 등의 퍼포먼스도 동반된다. 이들은 행사 전 부터 전단지 및 포스터 등을 통해 "검은 미사는 다른 종교나 신앙을 폄하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이를 대학에서 개최하려는 것은 교육 목적에 따라 각기 다른 사상도 존중받아야 하며 색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들의 계획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다수의 하버드대학 학생 및 졸업생, 인근 주민들은 서명 운동 등 행사 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미사가 왜곡된다는 이유로 가톨릭계의 극심한 반발이 이어졌다.

가톨릭 보스톤교구는 "가톨릭의 성체 미사 의미를 공격하고 신자들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성명까지 발표했다. 반대여론이 심해지자 하버드대학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행사를 취소시켰지만, '표현의 자유'는 보호돼야 한다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밝혔다.



하버드대 드류 파우스트 총장은 "격렬한 반대 속에 행사가 강행돼서는 안 된다"며 "그럼에도 하버드대학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가치관을 비롯한 반대 의사까지 모두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에 기반을 둔 사탄 템플은 현재 미국내 각 지역 공공장소에 사탄을 형상화한 '바포멧' 조각상 설치를 시도하고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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