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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부임한 성삼성당 송재훈 주임신부…"신앙의 본질은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

"가톨릭 신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소속감"

글렌데일 지역에 위치한 성삼성당은 1979년 마산교구에서 파견된 고 현기호 시몬 신부가 한인신자들과 함께 처음으로 한국어 미사를 드리면서 시작되었다.

남가주 21개 한인 성당 중에서 성령운동을 처음 한 공동체로 잘 알려진 것도 초창기 현 신부에 의해서였다. 그 후 마산교구에서 계속 해외사목을 위한 사제들이 파견되어 오고 있다.

송재훈 라파엘 신부(50) 역시 마산교구 소속으로 지난 1월1일 주임신부로 부임했다. 지난 주 성삼성당에서 송 신부를 만났다.

- 미국은 처음이신가.

"한 10년 전에 개인 일로 5개월 정도 머문 적이 있다. 그리고 이번이 처음이다."

- 적응은 됐나.

"지금 적응 중이다. 어느 것은 윤곽이 잡히는 데 또 어떤 부분은 상당히 생소하다."

- 어떤 것이 그런가.

"마산교구 내에서도 같은 교구라고 해도 이 동네와 저 동네의 분위기가 다르다. 지역 문화의 차이다. 이 곳은 당연히 더 큰 차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솔직히 사제로서 지금 '확연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곳 신자들이 본당을 너무 쉽게 오가는 모습들이다. 솔직히 사제로서 충격이다. 한국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현상이다."

-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웃음) 지금부터 살면서 알아 보려 한다. 다만 신자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은 가톨릭 신자라면 지켜야 할 원칙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본당에 소속되야 하는 것이다. 가톨릭 교회는 자기가 사는 작은 범위의 교구 성당의 신앙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갖고 그 안에서 공동체를 통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혼자가 아닌 속해있는 지역의 구성원들과 함께 하느님의 일을 하라는 것이 가톨릭 교회의 속지주의이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신자로서 첫 단추가 잘못된 것이다."

- 뭔가 상처를 받았다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웃음). 가톨릭 교회에서의 속지주의는 주일마다 봉헌되는 모든 미사는 어디나 똑같다는 데 있다. 어느 성당이든 미사의 주인공인 하느님은 같은 분이란 뜻이다. 왜 미사에 참여하나. 주인공인 하느님 때문이다. 사제나 수녀님이나 신자들 때문에 이 성당에서 저 성당으로 옮겨 다닌다면 주인공이 하느님이 아니란 얘기다. 신자로서 기본적인 것을 모르는 소치이다. '이 사람'을 피해 저 성당가면 또 다른 '이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하느님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 신자들의 원칙인 것이다."

- 한국서는 본당일에 참여할 시간이 많이 없다는데.

"20년 넘게 사목해 온 마산교구를 보면 이곳보다 더 열심인 것 같다. 이 곳 신자들도 나름 열심인데 한국에서 보편적인 것이 이 곳에서는 행해지고 있지 않아 약간 놀라고 있다. 한 예로 5월은 성모성월이다. 한국은 한달 내내 성모상 앞에서 신자들이 묵주기도를 하고 있다. 여기서는 성모의 밤 하루행사만 한다. 그래서 부임해서 첫 시도의 하나로 각 신심단체별로 매일 성모상 앞에 모여 묵주기도를 하도록 했는데 고맙게도 신자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

- 파견되어 온 사제들이 종종 이곳 미사 중의 옷차림이나 태도 등을 언급하신다. 신부님은 어떠신가.

"아무래도 한국의 신자들과 이곳 신자들이 갖고 있는 신앙감은 차이가 있다고 본다. 이민 기간만큼 자신도 모르게 미국문화에 익숙해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 중요한 것은 계속 앞에서 얘기했듯이 '본질'에서 얼마나 어긋나 있는가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신앙의 본질은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이지 않은가."

- 마지막으로 한 말씀하신다면.

"아직 제대로 살아 보지도 않고 혹시 말실수 하지 않았나 염려된다. 5개월 살아보면서 보이는 것이 한국서 세례 받은 사람과 미국서 받은 사람이 다르고 또 타종교(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온 사람이 다르다는 점이다. 각자의 문화배경에 따라 신앙감에 개인차가 있음을 사제로서 잘 이해하는 것이 앞으로 5년 동안 이민사목을 해나가는데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송재훈 신부는

▶마산에서 태어남. 초등학교 때 온 가족이 가톨릭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됨.

▶91년 마산교구에서 사제서품. 마산교구 사목.

▶2009년~2012년 마산교구 4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설립된 마산 가톨릭 교육관 관장 역임. 2013년 일년동안 안식년 보냄.

▶2014년 1월1일 글렌데일에 소재한 성삼 한인 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부임.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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