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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대한민국 하늘을 열다-56] 대일전쟁⑤…재미한인 다수 2차대전에서 활약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임시정부 비행학교/비행대 출신들을 포함해 재미한인들도 다수가 미군에 들어가 일본이나 독일을 상대로 싸웠는데, 이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이 독립운동가 김순권의 아들로 2011년 'msn.com'에 의해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명' 가운데 유색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김영옥 대령일 것이다.

김영옥은 2차대전과 6.25전쟁에 불패신화를 낳은 전쟁영웅인데, 그 역시 대일전쟁에 나섰으나 태평양전선으로 가는 도중에 종전을 맞았다. 2차대전 때 유럽에서 그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던 미 육군 91사단이 태평양으로 이동배치되기 앞서 그를 스카웃했으나 인사 절차가 진행되던 중 일본이 항복했던 것.

그의 삶은 한국 초등학교 5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돼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김영옥중학교'는 미국 역사상 한인의 이름을 따라 명명된 최초의 중학교이며, UC리버사이드 부설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Young Oak Kim Center for Korean American Studies)는 미국 역사상 한인의 이름을 따라 명명된 최초의 대학기구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미군이 진행했던 독수리작전과 냅코작전은 한국인들을 주축으로 한 작전이었다. "광복군 또는 미군 소속 한국인들이 한반도에 침투해 대일전쟁을 수행한다."는 큰 그림은 마찬가지였으나, 독수리작전은 광복군-미군 연합작전이었고 냅코작전은 재미한인들을 주축으로 한 미군 단독작전이었다.



"1943년 가을 일본-한국과 정보장교는 자격이 충분한 재미한인들을 훈련시켜 전선으로 보낼 필요가 있음을 인식했다…(중략)…11명이 선발됐는데 이들 대부분은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일본어에도 아주 능통하다. 이들 가운데 이미 미군에 복무 중인 일병 1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두가 징집연령이 지났음에도 전원이 흔쾌히 미 육군에 입대했다. 전원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들 중 1명을 대위로 임관시키기 위한 진급요청서도 제출됐다.

이들은 기본훈련이 끝나면 태평양 연안으로 보내져 6주간의 OSS 비밀첩보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이 특별훈련은 이들이 극동에 도착하는 즉시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이들이 핵심역할을 하는 가운데 자기들이 신입요원들도 충원하고 훈련해 적지에 침투시키며, 한국 만주 일본에서 중요한 각종 첩보가 수집될 것을 기대한다…(하략)…" (OSS문서, 'Office Memorandum: Recruiting and Training of Korean Intelligence Officers', 극동비밀첩보과 일본중국반 정보장교 대니얼 부캐넌(Daniel C. Buchanan)이 올먼(N. F. Allman) 판사에게 보낸 문서, 1945년 3월 3일)

2차대전에 조종사로 참전한 재미한인 가운데는 조셉 리, 프레드 오, 구월도 등도 있다.

조셉 리 중위는 임시정부 비행학교/비행대 출신 이영기의 아들로 1944년 8월 유럽에서 전사했다. "조셉 중위는 당년 28세의 꽃다운 청년…(중략)…부모의 조상 나라를 극히 사랑하여 오던 바…(중략)…미국이 참전하니 비행과에 입학하여 여러 가지 비행술을 우등으로 졸업한 후…(중략)…군의 평생소원이 실제적 전선에 나서서 싸우고자 하는 용감한 기상을 가져 상부에 간구하여 6월 말에 유럽 전선에 나가…(하략)…."

위는 그의 전사 소식을 전한 북미시보 1944월 9월 15일 기사의 요지인데, 참전동기와 함께 조종사로 독립전쟁에 참가하려는 의지가 2대에 걸쳐 이어졌음도 보여준다.

역시 독립운동가 가문 출신인 프레드 오 대위는 독일군 전투기 6대를 격추시켜 오늘날에도 미군의 에이스 연감에 수록돼 있는 인물이다.

독립운동가 구정섭의 아들인 구월도 소위는 1944년 전선에서 행방불명됐다는 미군 당국의 발표가 있었으나 나중에 생명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기록이 북미시보 1944년 9월 15일자와 10월 1일자에 남아 있다.

구정섭은 공립신보 1907년 12월 20일자에 국민회 샌프란시스코 지방회원으로 나타나는데, 1919년에는 국민회 리버사이드 지방회장을 지내는 등 국민회가 주도하는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인물이다.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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