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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이대로 해체될 수는 없습니다"…몽골인 이민교회의 안타까운 사연

한인교계에 장소 제공 도움 요청

LA의 유일한 몽골인 이민 교회가 한인교계에 긴급한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LA지역 몽골인 미자립교회인 '몽골리안크리스천처치(담임목사 촉트 에르덴 허르도.이하 MCC)'가 한인타운 내 장소를 제공해 줄 교회 및 단체를 찾고 있다.

MCC는 지난 2011년 마리포사와 6가 인근 한인교회인 '체인지포인트교회(담임목사 제이슨 차)'의 도움으로 교회 장소를 함께 사용해 왔다. 〈본지 2011년 6월15일자 A-1면>

하지만 최근 이 건물이 용도 변경을 위한 공사를 시작하면서 MCC는 체인지포인트교회와 함께 5월 말까지 교회를 비워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촉트 에르덴 허르도 목사는 "대부분의 몽골인들은 일 때문에 한인타운에 거주하고 있고, 체류 신분 등의 문제로 차가 없기 때문에 걸어다닐 수 있는 한인타운에 교회를 구해야 한다"며 "우리는 미자립 교회이기 때문에 렌트를 할 수도 없는데, 만약 장소 제공이 가능한 교회가 있다면 절대 그 교회에 피해를 주지 않는 시간대를 이용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MCC는 40여명의 몽골인 교인들이 출석중이다. 이 중 15명 정도가 교인들의 자녀인 어린이로 구성돼 있다.

이 교회는 지난 2003년 몽골 사역중에 안식년을 맞아 LA에 온 이철희 선교사가 세웠다. 이후 이 선교사가 다시 몽골로 돌아간 뒤 빈자리를 현재 담임인 촉트 목사가 맡고 있다.

촉트 목사는 "이곳의 몽골인들은 어려웠던 한인 초기 이민자의 삶과 닮은 점이 많은데, 힘든 이민 생활 속에 이들이 붙들고 의지하는 것은 '신앙'밖에 없다"며 "그들에겐 교회가 너무나 필요하며 LA지역 2000여 명의 몽골인 이민자의 복음화를 위해서도 교회가 유지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교회 장소를 제공했던 체인지포인트교회 제이슨 차 목사는 "우리도 장소를 급히 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무엇보다 몽골인 교회가 꼭 좋은 장소를 구했으면 좋겠다"며 "이민교회의 설움을 아는 한인교회들이 사정을 잘 감안해서 좋은 자리를 제공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촉트 에르덴 허르도 목사는 몽골에서 남침례교산하 신학교, 미국에서는 아주사퍼시픽대학교에서 목회학을 전공했다.

▶도움문의:(626) 500-9472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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