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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가 이야기] 약점마저도 좋은 것이다

허황된 생각을 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믿고 있는 사람에게 "착각은 자유다"란 말을 농담하듯 건넨다.

맘대로 착각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멋대로 착각을 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빗대서 하는 말이다. 그런데 자기 자신에 대한 착각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자신을 잘못 알고 있는 건 꽤 심각한 문제다.

자신을 모르니까 목적이 불분명하고 권태감에 시달리는 거다. 자기 착각 때문에 가짜 삶이 되고 인생을 낭비하고 힘을 소진하게 된다. 괜한 불평이나 원망이 잦은 것도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해서이다. 자신을 제대로 알고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보완해가는 것이 올바른 삶의 길이다.

게으른 사람이 자신을 부지런하다고 착각하고 있다면 어떻겠는가. 교만한 사람이 자기만큼 겸손한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어떤가. 아는 척하는 게 훤히 보이는데도 자신은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고 믿는다면 참 가관이다.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이 자기도 이젠 다 컸다고 생각하는 격이다.

심신건강의 기본이 자신의 모습 있는 그대로를 제대로 아는 것에서 시작하는데, 수많은 사람이 자신에 대한 착각에 빠진 채 살아간다.

이중인격, 겉치레의 삶, 위선, 방어적인 마음, 부정직한 양심, 공상가, 정의파에다가, 믿음이 좋다는 장로, 거룩하다는 목사도 빠질 수 없다.

약점은 어떨까. 자신의 약점을 아는가.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는가. 그 약점에 대해 늘 대비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 약점 때문에 늘 어려움을 겪는가. 약점 알기보다는 강점만 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닌가. 약점을 딛고 서서 온전함을 이뤄가야 하는데 제자리걸음이나 뒷걸음질하고 있진 않는가.

자신의 약점을 분명히 알 때 그 약점에 대해 스스로 대처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더 이상 약점이 아니라 약점 덕분에 강해지게 된다. 약점을 모르거나 없는 척 해서는 늘 약점에 채이고 걸려 넘어지며 살 수밖에 없다. 인간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를 인식하며 살아야 진실하고 정직할 수 있다. 자신이 얼마나 악한지를 깨달아야 선한 삶을 힘쓸 수 있게 된다. 어딜 보나 죄인인 것을 깨달아야 거룩함을 사모하게 되고 날마다 실제적인 성화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처음부터 완전한 존재로 만들지 않으신 뜻이 거기 있지 않을까 한다. 악마의 계략은 우리를 사실과 다르게 알도록 만드는 거다. 그래서 남의 눈 살피게 하고 세상 기준에 맞추려 애쓰게 만든다. 하나님 뜻에서 멀리 떠나 엉뚱한 곳에서 헤매게 만든다. 하나님 주신 잠재나 가능성은 빛도 못 보고 만다.

예수께서 행하신 위대하신 일을 다시 되새겨본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셔서 우리 모든 약점을 짊어지시고, 죽으시고 다시 사심으로 우리의 약점을 우리 대신 정복해주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약점 극복의 길을 환히 열어주셨다. 우린 더 이상 약점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예수님 덕분에 약점마저도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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