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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대한민국 하늘을 열다-54] 대일전쟁③ 김종림 3부자 대일전쟁 나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행학교/비행대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이곳 총재까지 지낸 김종림은 미ㆍ일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자 환갑을 눈앞에 둔 58세 때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이 됐다.

미국의 주방위군은 기본적 임무가 각주의 방어이나 전시가 되면 연방군으로 선발돼 일선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김종림이 전시에 주방위군이 됐다는 사실은 언제라도 일선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였다.

김종림의 두 아들도 모두 미 해군에 들어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 태평양전선에서 일본과 싸웠다. 큰 아들 김진원은 알루샨열도에서 통신부사관으로 복무했고, 작은 아들 김두원은 해군 상륙정 승무원으로 필리핀 해역에서 교전을 치른 후 미국이 승리하자 점령군으로 일본에 진주했으니, 3부자 모두 군인이 돼 일본과 싸운 셈이다.

임시정부 비행학교/비행대가 존재하던 시기를 전후한 수년 동안 대한인국민회 총무 및 회장으로 비행학교/비행대의 탄생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최진하(1889-?)도 2차대전이 터지자 OSS요원이 됐고, 그의 아들은 미 해군에 복무하다가 종전을 맞았다.



최진하는 평양 출생으로 숭실대학을 나와 조선에서 교사와 전도사 생활을 하다가 1916년 도미했다. 그는 조선에서 평양 광성학교 교사(1906-1908), 전주 신흥학원 교사(1909-1913)를 역임하고 전주에서 3년 동안 신학교에 다니며 교회전도사(1914-1916)를 지냈던 지식층이었다.(흥사단 제73단우인 최진하의 흥사단 이력서, 1917년)

최진하는 1926년 임시정부의 주미외교위원장으로도 활동했으며, 후에 임시정부 재무부 주미 제3행서 재무위원으로도 활약했다.(대한민국임시정부공보 1936년 11월 27일)

그는 신한민보 주필로 활동한 언론인이기도 한데, 그가 1921년 북미 대한인국민회 회장으로 국민회를 이끌 때 부회장이 황사선이었다. 황사선은 임시정부 비행학교/비행대 탄생에 직접 기여한 항일결사단체 '대한인청년혈성단'의 초대 단장이었다. 최진하는 1923, 1924, 1936년 국민회 총회장으로 재선임되는 등 이후에도 줄곧 국민회 지도자로 활동했는데, 1936년 경우를 보면 총회장이 최진하, 재무가 이초, 학무가 황사선이었다.

OSS는 이미 1944년말부터 최진하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OSS문서, 'Personnel', 1944년 11월 4일), 결국 그는 냅코작전(NAPKO Project)을 위해 1945년 5월 OSS 요원으로 선발됐다. OSS는 최진하를 영입할 때부터 그를 극동지역 현지작전부대에 배치할 계획이었다.(OSS문서, 'Engagement Sheet', 1945.6.8-14)

OSS는 당시 최진하에 대해 "현재 55세로 동기부여가 확실하고 팀플레이에 능하며, 정신적으로 대단히 안정돼 있다. 성격도 좋고 대인관계가 매우 원만한 인물로, 나이에 비해 체력도 좋으며 신체적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교관으로 적임."이라고 평가했다.(OSS문서, 'Station's Report', 1945년 6월 10일)

최진하는 극동파견을 목적으로 OSS 로스앤젤레스 지부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일단 중국으로 배치될 예정이었다.(OSS문서, 'For China FEU'. 1945년 9월 17일 이후 작성)

그러나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전쟁이 끝나자 OSS는 불과 3일 만에 한인요원 가운데 먼저 최진하 등 5명과 OSS 사이의 관계를 정리했다.(OSS문서, 'Contract Termination of FEU Employees', 1945년 8월 18일.) 1945년 9월 17일 또는 그 후 작성된 OSS 수기 메모에는 최진하와 OSS의 관계가 1945년 8월 18일 종료됐으며, 그 해 9월 17일까지 급여가 지불됐다고 돼 있다.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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