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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일 목사, “하나님 도구로 쓰일 터”

시카고 남부서 4년째 개척교회

강대상에서 새롭게 하나님을 영접한 이제일 목사의 눈에는 연신 눈물이 흘러나왔다.

가난한 나라 선교에 비전을 둔 이제일(사진) 목사. 지난 7일 스코키의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제22회 기독교대한감리회(KMC) 미주특별연회 연례연회에서 이제일 전도사를 포함 4명이 목사 안수식을 받았다.

이날 강대상에 선 이제일 목사는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철저한 하나님의 종으로 살 것”을 약속했다.

이제일 목사는 지난 2008년부터 게렛신학교에서 기독교 교육-선교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박사과정에서 목회학을 전공하고 있다.

시카고로 유학 오기 전까지 필리핀, 싱가폴, 일본과 중국 등 동남아 선교지에서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생활하며 행동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해 왔다. 또 지진 참사로 20여만명의 사상자를 내며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아이티를 찾아 고통을 나누며 하나님 말씀으로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했다.

이제일 목사는 이규학 감독(감리교신학대학교 이사장)의 장남이다.

이 목사는 “아버지께서 세계 비전을 가지고 청년 사역자들을 육성해 냈다. 세계 선교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며 “어릴 때부터 강대상에서 말씀을 전하시는 아버지 모습이 늘 마음 속에 있다. 내 귀감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이렇게 자연스럽게 목회자의 길이 내 소명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성적으로 하나님을 만났다”며 “그때 서원했던 약속이 대를 이어 하나님의 종과 도구가 되겠다는 것으로 목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또 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제일 목사는 시카고 한인회 김평순 부회장의 맏사위다.

그는 “처음 시카고에 유학왔을 때 많이 힘들었다. 언어와 학업을 따라가기 위해서 하루 3시간 이상 잘 수도 없었다”며 “어럽고 힘들 때 하나님께서 옆에 계셨고 또 가족이 힘이 됐다. 장인 어른을 비롯해 시카고 한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제일 목사는 시카고 남부에서 올해로 4년째 개척교회를 이끌고 있다. 한인 유학생들과 2세들로 대부분 곧 시카고를 떠날 교인들이지만 이들이 한국과 미국의 각 고향으로 돌아가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에서 목회자로서 소명을 찾는다.

이 목사는 “하나님과 가족, 교인들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크다”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선물은 좋은 부담감으로 이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종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규학 감독은 아들 이제일 목사를 비롯한 4명의 신임목사들에게 “입술을 절제할 수 있는 목회자가 되달라”며 “입술을 절제할 수 있는 목회자는 세상을 경영할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 지 아는 자”라고 당부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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