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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고인 세월호 참사 워싱턴 추모식

실종 단원고학생들 메시지에 참석자들 울음

8일 낮 12시 애난데일의 메시야장로교회. 대예배실에 앉아있던 검은 복장의 노인들이 하나둘씩 손수건을 꺼내기 시작했다.

주름진 눈가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어디선가 “한창 꽃이 필 나이에 저렇게 가면 어떡하나…”라는 눈물에 젖은 안타까운 넋두리가 새어나왔다.

 이날 모임은 워싱턴통합노인연합회(회장 우태창)가 주최하고 메시야장로교회(담임 한세영 목사)가 주관한 세월호 참사 추모식. 교회 입구와 건물 곳곳에는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추모글이 적힌 대형 현수막과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추모식장 대형스크린에 “엄마 내가 말 못 할까봐 미리 보내놓는다. 사랑해” 등 단원고 실종 학생들이 보낸 메시지가 소개되자 추모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jTBC의 실종자 아버지 인터뷰 영상이 소개될 때는 안타까운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예배형식으로 열린 추모식에서 한세영 목사는 “온나라 사람들이 이번 참사로 슬퍼하고 아파하며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다”며 “하지만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회개하면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소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회장은 “손주같은 아이들이 어른들 때문에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며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리려고 작은 추모모임을 열었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14일(토) 오후 7시 베다니장로교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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