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하게 다듬어진 거친 코스

<뉴욕 일원 가볼 만한 골프장> NJ 크리스털 스프링스

크리스털 스프링스(Crystal Springs) 골프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정교하게 다듬어진 거친 코스'다.

1991년 뉴저지주 서섹스카운티 햄버그 타운에 개장한 크리스털 스프링스는 문을 열자마자 골프 업계에 큰 관심을 끌었다. 아름다우면서도 난이도 높은 코스 설계로 골프다이제스트 매거진에 의해 우수 골프장 톱25에 선정됐고 또 다른 골프 잡지 '더 저지골퍼'는 '뉴저지주에서 가장 우수한 퍼블릭코스'로 꼽았다. 또 전국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 50위에 들기도 했다.

로버트 본 해그가 설계한 크리스털 스프링스는 길이가 길지는 않다. 챔피언십 티박스에서도 전장이 6800야드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티박스에 서면 좁고 울퉁불퉁한 페어웨이에 압도당하고 만다. 좁기만 한 것이 아니라 중간에 휘어지는 도그레그홀도 많다. 벙커도 총 58개나 된다. 9번부터 12번까지 그리고 16번홀에는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결코 쉬운 코스가 아니다. 초보들은 점수보다 난이도 높은 코스에서 실력을 연마한다는 마음으로 차라리 아우팅 자체를 즐기라고 권유하고 싶다. 점수를 내려고 무리했다가 오히려 좌절감을 맛보기 딱 좋은 코스다.

크리스털 스프링스는 중급이나 고급 실력자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워낙 해저드도 많고 좁은 페어웨이에 도그레그홀이다보니 실력자들도 함부로 스윙을 못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거리가 많이 나가는 골퍼라도 섯불리 드라이버를 잡지 말아야 한다. 좁은 페어웨이가 중간에 휘어지기 때문에 우드나 롱아이언 또는 하이브리드만으로도 충분한 티샷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크리스털 스프링스는 9홀씩 나눠 전반은 '빌리지'라 부르고 후반은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전체 18홀 가운데 시그내처 홀은 11번홀에 해당하는 클래식 2번홀이다. 30여m 높이 절벽 위에서 아래를 향해 티샷을 하는 파3 홀이다. 홀컵의 위치에 따라 티잉 그라운드에서 150~160야드까지 달라진다. 하지만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홀이기 때문에 거리가 훨씬 멀어보이고 이 때문에 클럽 선택도 쉽지가 않다.

첼시 밴더그로프 홍보 담당관은 "뉴욕과 뉴저지 일원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크리스털 스프링스는 이미 꽤 알려진 골프장이며 꾸준하게 한인 골퍼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며 "골프장을 운영하는 리조트 측도 광고와 마케팅 등 한인 고객 유치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피=크리스털 스프링스 골프장은 '크리스털 스프링스 리조트(Crystal Springs Resort)'가 소유한 7개 코스 가운데 하나다. 리조트는 크리스털 스프링스를 비롯해 밸리오웬(Ballyowen).블랙베어(Black Bear).캐스케이즈(Cascades).그레잇고지(Great Gorge).미네랄스(Minerals.9홀코스).와일드터키(Wild Turkey) 등의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털 스프링스의 그린피는 주말인 경우 비회원 100달러 회원이면 90달러를 낸다. 오후 2시부터는 비회원 그린피가 60달러로 내려가고 회원은 48달러가 적용된다. 주중엔 비회원 70달러 회원 56달러. 오후 2시 이후엔 비회원 45달러 회원 36달러다. 그린피에는 카트가 포함돼 있다.

그린피를 포함해 보다 자세한 정보와 다른 코스 예약 등 문의는 웹사이트(http://crystalgolfresort.com)를 참고할 수 있다.

골프 외에도 스파와 호텔 고급 연회장을 방불케하는 초대형 클럽하우스 등 부대시설이 잘 돼 있어 가족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가는 길=조지워싱턴브리지에서 80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방향으로 달리다 53번 출구에서 빠져 23번 도로 북쪽 방향으로 옮겨탄다. 23번 도로에는 리조트로 가는 이정표가 군데군데 설치돼 있다.

링컨터널에서는 3번 도로 서쪽방향을 타다가 46번 서쪽으로 갈아탄 뒤 다시 23번 북쪽방향으로 옮겨탄다.

뉴욕주 업스테이트에서는 87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달리다 287번 남쪽으로 갈아탄다. 52B번 출구로 빠진 뒤 23번 도로를 타면 된다. 855-977-6473.

신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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