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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 여행칼럼 '미국은 넓다'] 미국 100대 명소 책으로 나옵니다

여행은 곧 필자의 삶이었다. 동반자이면서 그림자와도 같은 분신이었다. 울적할 때도 떠났고 슬플 때나 즐거울 때 역시 무작정 떠났다. 잠자리나 먹을거리는 떠난 후의 걱정이었다.

태어나 원없이 많이도 다녔다. 그렇게 다니느라 남들같이 벌어놓은 재산은 없다. 공수래 공수거(空手來空手去). 탈탈 털고 빈손으로 갈 바에야 구경이나 실컷 하고 가자는 것이 필자의 인생철학이었다.

만일 좁은 공간에서 웅크리고만 있었다면 이미 저승사람이 되었을지 모르겠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많이 보면 볼수록 안목도 넓어진다. 식견도 는다. 마음속으로 부자가 되니 남들과의 대화에도 거침이 없다.



여행 속에는 없는 것이 없다. 정치·사회·역사·지리·문화 등 모든 철학이 그 속에 묻혀있다. “왜 사느냐”는 화두의 해답이 거기에 있다. 여행을 많이 하자. 그러면 인생에 살이 찐다.

얼굴에 윤기와 생기가 돈다. 미국인은 1년 전에 여행계획을 세워놓고 마음 속으로 음미하며 1년을 즐긴다. 다녀온 후에는 자랑으로 온갖 수다를 떨며 또 1년간을 즐기면서 산다. 그러면서 2년간을 즐겁고 행복하게 산다. 추억을 만들기 위해 산다는 말이 있듯이 말이다.

우리들도 이제부터는 사는 방법을 조금 바꿔야한다. 돈 버는 데만 온 정력을 다 쏟아 부어봤자 그 후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돈 버는 사람 따로 있고 돈 쓰는 사람 따로 있는 경우를 우리는 수없이 봐 왔다. 또 돈 벌어 놓고 병마에 시달리는 사람도 부지기수이다. 재산 많이 물려준 죄로 자식을 망친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돈이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는 법이다. 그때 가서 후회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인생이 또 한번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뭐든지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을 우리 모두는 새겨들어야 한다.

부족한 글솜씨로 근 10년이나 써 온 여행 칼럼을 곧 마무리하려 한다. 6월 마지막 주를 끝으로 매듭을 짓는다 생각하니 섭섭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원하다. 이제 7월부터는 원고가 바닥날까 하는 걱정도, 마감시간 때문에 조바심 낼 필요도 없다.

그동안 중앙일보에 매주 게재된 여행 칼럼을 묶어 5월 17일(토) 오후 6시 용궁식당에서 한 권의 책으로 분만한다. 책 이름은 '여기가 진짜 미국이다-내 평생에 꼭 가봐야 할 미국 여행 100대 명소'이다.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이 많이 참석해 축하해 주셨으면 한다. 이 책 한 권만 들고나가면 미국 어느 곳이든 여행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믿는다. 그동안 많은 충고와 격려를 해주신 중앙일보 애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행 등산 전문가 김평식

(213)736-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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