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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성인으로 부름을 받은 사람" 가톨릭, 2명의 교황 성인 시성식…하 알렉스 신부에게 '성인'을 묻다

'자비의 주일'인 지난달 27일(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세계각국의 순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명의 교황 성인의 시성식이 있었다.

새로 탄생된 성인 교황은 요한 23세와 우리 한인에게 특히 친근한 요한 바오로 2세이다. 남가주 사제협의회 회장인 하 알렉스 신부와 이야기를 나눴다.

-성인 중에서 교황님이 계시나.

"비오 성인, 그레고리오 성인도 교황님이 셨다. 물론 이외에도 많이 계신다."

-두 교황의 시성식 느낌은.

"(웃으며) 나라고 특별할 것이 있겠나. 신자들이 느끼는 기쁨과 똑같다. 다만 교황의 경우는 자신의 목숨을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내놓은 순교를 통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가난한 희생을 통해서도 아니면서 성인이 되셨다. 성인의 길도 하느님이 계획함에 따라 다양하다. 교황 요한23세를 보아도 76세로 선출되었을 때 그 연세로 무슨 큰 일을 하실까 생각을 했다는데 어느 교황님보다 교회의 대변화를 이루지 않았나. 그래서 교황 선출은 인간이 하는 것이 아니라(추기경들의 투표에 의해서가 아닌) 성령님이 하신다고 더욱 믿게된다.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오묘하심을 더 느낀다."

-두 분의공통점은.

"인본주의, 인권주의에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한다.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셨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핵심이고 예수님의 정신이 아니겠는가. 목자로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본다."

-우리들은 세례받을 때 성인,성녀 중에서 이름을 정한다.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나.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하는 것은 성인들이 세상 속에서 이룬 공로를 우리는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의 한 가족이 됨으로서 서로 나누어 가진다는 걸 뜻한다. 따라서 세례를 통해 얻은 성인의 이름(세례명)의 의미는 살면서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세례명의 그 성인의 공로를 함께 나누어 받음을 믿으면서 그분들의 행적을 우리도 따라 가는 지혜를 얻는 것이다. 모든 성인과 성녀를 공경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도 성인이 될 수 있을까.

"(웃음)성경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지 않았나.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모두 완전하게 되어야 한다'고. 완전한 사람이 곧 성인을 말한다. 요한 23세 교황 성인이 바티칸 공의회에서 강조한 것의 하나가 '복음 즉 성경 속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현대인들의 복음화 였다. 우리는 모두 이미 성인으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다. 세례는 하느님 자녀, 천상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지 않은가. 아버지가 완전하면 그 자녀도 완전해져야 할 본분이 생긴 것이다. 우리는 거룩해져야 하는 부르심, 성인이 되어야 하는 미션을 이미 받은 사람들이다. 이것처럼 기쁜 소식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러기 위한 순서는 거듭 말하지만 지금 나의 불완전함을 아는 것인데 이를 위해 기도하고 미사드리며 교회 안에 함께 머물며 노력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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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탄생한 2명의 교황 성인은 요한 23세·요한 바오로2세

▶성인 요한 23세(1881~1963)= 이탈리아의 가난한 농촌에서 출생. 23세 사제서품, 1958년(76세)에 교황 선출. 채 6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바티칸 공의회를 소집하여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로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가톨릭 교회가 새롭게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

교회법 수정하여 라틴어로 드렸던 미사를 각나라 언어로 드리게 했고 사제와 신자가 지금처럼 마주보며 미사봉헌하게 됨. 평신도 사도직의 개념. 2000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복자품, 이번에 시성됨.

▶성인 요한 바오로2세(1920~2005)= '벗이 있어서 멀리서 찾아오니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한국어로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인사말을 함. 84,89년 한국방문. 58~83세까지 27년 교황직. 26세 사제서품. 성모 신심으로 잘 알려짐. 81년 터키 청년에게 총격받았을 때 성모님이 지켜주셨다고 고백. 2년 후 교도소를 찾아가 저격범 용서. 129개국 방문하면서 '평화와 자비의 교황'으로 불림. 파킨슨 합병증으로 세상 떠난 후 같은 병 앓던 수녀의 완치 기적이 입증되어 2011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복자품.

▶시성식의 의미= 프란시스 교황의 결정은 '바티칸 안에서 오랫동안 있어 온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을 화해와 일치로 유도한 것'이라 분석. 요한 23세는 가톨릭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다는 엄청난 방향전환을 시킬만큼 진보적이고 교황 바오로 2세는 이미 알려진 대로 보수적이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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