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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사] 자신의 내면과 이웃 돌아보아야

휘광 스님 / 조계종 동부특별해외교구 교구장

2014년 단기 4347년 5월 6일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지 2558년째 되는 날입니다.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석가모니 부처님 탄신일이 조금 앞당겨졌습니다. 초파일은 조상대대로 음력 4월 8일에 봉축해 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까지 끝을 알 수 없는 경기침체의 흐름이 올해부터는 암흑의 긴 터널을 벗어날 조짐이 보이면서 미국과 한국의 경제가 조금씩 호조를 띈다고 합니다.

일대사인연으로 이천오백오십팔년 전 이 지구라는 조그만 별에 오신 부처님께서는 삼천대천 우주세계에서 인간만이 최고존재라고 당당히 밝히셨습니다.

그때까지 수많은 원시적 정령신앙과 브라만이라는 창조신을 믿었던 당시 사람들의 통념을 깨고 진정한 휴머니즘을 공표한 부처님은 정말로 인류의 최고 스승이셨습니다.



집착과 질곡의 고통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에게 적정열반과 해탈이라는 대자유의 정신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은 너무도 비인간적이고 이기적으로 자기만 자기 가족만 자기 나라만 애착하는 사람들로 꽉 차 있는 것 같습니다. 신문지상과 방송뉴스들은 언제나 살인 사건과 국지적 전쟁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언제쯤 남과 북이 갈등을 뛰어넘어 남북평화통일이 완수될 수 있으며 이스라엘과 아랍인들의 수천 년 이어온 갈등과 분쟁이 해소되어 중동평화가 정착될 수 있을까요.

나라와 나라 사이의 이기적 다툼과 한 국가 내부의 지역갈등은 언제나 해소될 수 있겠습니까.

이제 부처님이 지구촌에 오신지 2558번째 해. 다시 한 번 우리 자신의 내면과 주변을 돌아보아야겠습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통찰력 있는 지혜로움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지는 따뜻한 봄날 주변에 외롭게 소외 받은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들을 위로하고 그동안 소홀히 대한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보다 깊은 배려와 관심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모든 인류의 최고스승이며 성자이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사랑과 자비의 연등불을 밝혀서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높은 뜻을 추모하고 축하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불자님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자비와 광명의 연등불을 부처님 전에 훤히 밝혀 가피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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