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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 여행칼럼 '미국은 넓다'] 콜롬비아 주립 역사공원…화려한 금광도시에서 고스트 타운으로

Columbia State Historic Park

캘리포니아에서 두 번째로 컸던 도시가 콜롬비아였다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도 있고 샌디에이고, LA 등 기라성 같은 도시들을 제치고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였다니 이것은 또 하나의 충격일수밖에 없다.이는 1852년도에 있었던 역사속의 얘기이다.

1853년도에는 150개의 점포에 3만 명까지 상주 인구가 갑자기 불어나면서 타운이 모자라 천막촌까지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100년도 채 지나지 않은 1945년도에 와서는 불과 500명도 살지않는 고스트 타운으로 급변하고 말았으니 그 흥망성쇠의 변화치고는 너무나 가혹한 곳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권불 십 년은 아니지만 과거 화려했던 당시의 역사를 좀 더 자세히 술회해 보자.



금광이 생기기 전의 옛날에는 미워크(Miwok)라는 인디언들이 도토리를 주식으로 이 근방에서 1000년 이상을 살았었는데 1850년 3월 27일 어느 백인 의사가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다 비를 만나 잠시 쉬었다가 냇가에서 손과 얼굴을 씻은 후 우연히 물속을 보니 누렇게 금분이 깔려 있는 것을 발견한 후 삽시간에 소문이 퍼져 순식간에 몇천 명이 모여들게 되었다.

이 중 3분의 2 이상 이 히스패닉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 콜롬비아시에서 불과 3마일밖에 안 떨어져 있는 소노라(Sonora)라는 꽤 큰 도시는 고색이 창연하고 건물조차 1800년대의 스페니시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내륙 관광도시가 바로 엎드리면 코 닿을 지근거리에 있다.

보통 금광같이 깊게 굴을 파낼 것도 없이 아무 곳이나 6자 아래까지 흙을 파서 물에 거르기만 하면 바닥에 남는 금분을 수은에 잡기만 하면 되는데 최고 번창했을 때인 1850년부터 1900년까지의 생산량이 매주 10만 달러씩 채금을 하였다니 그 당시의 환율로 볼 때 미국에서 금광으로써는 제일 컸다는 사실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또한 도시 자체는 얼마나 흥청거렸을까.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그때 당시로는 20달러짜리도 흔하게 볼 수 없었을 텐데 1인당 매달 20달러씩 세금을 엄청나게 징수하던 당국도 지금은 온데 간데 없다

다만 메인 길에는 웰스 파고 익스프레스라고 은행도 겸한 급행으로 소화물 취급하던 건물이 200년은 족히 되어 보이며 소방서 건물과 소방 차량, 광산용 장비들을 수리하던 대장간, 캔디 가게들만 길가에 널 부러져 있다.

그리 길지 않은 메인 길은 관광객들만을 위해 차량통행은 못하게 막아놨다.

옛날의 풍요로웠던 역사는 어디로 가고 4마리의 말이 100년이나 된 역마차로 관광객을 태우고 타운을 한바퀴 도는데 15분 정도 걸린다.

더위와 먼지 좀 마실 작정하고 구수한 마부의 안내와 함께하는 시간도 여기가 아니면 구경할 수 없는 하나의 이벤트이다.

타운 아래로 채광 야영지에는 옛날에 사용했던 금광기기들의 잔해와 안내문들이 남아 있는데 당시 남북전쟁의 비용에 많은 도움을 줬다는 기념비적인 해설만 남아있다.

49번 북쪽으로 약 15마일 정도 올라가면 1885년 9월 1일 월터 머서(Walter Mercer)라는 사람이 발견한 동굴이 나온다.

더운 여름날 역시 금을 찾으러 다니던 중 우연히 조그마한 구멍을 발견한 뒤 입구를 크게 파서 로프를 타고 촛불을 밝히면서 탐사를 하여 발견한 동굴이다. 현재는 161피트인 440계단까지만 내려갈 수 있는데 석순과 종유석이 그런대로 볼만하다. 동굴 북쪽으로 내려갔다가 남쪽으로 올라오게 되는데 사다리 같은 급경사와 좁은 통로이기 때문에 노약자와 어린이는 권할만한 곳이 아니다.

▶안내 전화:(209)588-9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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