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생활] 셰일오일 혁명…미국 원유생산 늘었지만 지진유발 등 우려도 커져
최근 미국내에서는 셰일오일 혁명의 바람이 거세다. 셰일오일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내 셰일오일의 생산이 급증하면서 일부 에너지 전문 분석기관들은 미국이 2020년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1위 석유생산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주장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앞으로 미국의 셰일오일 산업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리한 지질구조 및 자원개발관련 제도, 기술개발 등을 배경으로 계속 발전하면서 고용창출 및 성장에 기여할 전망을 내보이고 있으나 생산 확대에 따른 환경오염 이 큰 걸림돌이 돼고 있다.
셰일이란 지하 3000미터 전후의 매우 딱딱한 암반층인 결정암을 말하는 것으로 거기에 함유된 것이 메탄, 에탄, 프로판 등이 있다. 셰일층 틈새에 있는 가스나 원유는 소량씩 광범위하게 산재해 있기 때문에 기술과 비용 면에서 채굴이 곤란하다고 여겨졌지만 2000년대에 들어 수평 굴착과 수압파쇄 등의 기술 혁신과 함께 셰일오일 채굴이 가능해졌다.
셰일오일 개발로 인해 현재 미국은 40년 이상 계속 줄어온 산유량이 2008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가까운 장래에 사우디 아라비아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석유 순 수입량은 최근 7년간 40%나 감소하여 향후 중동에 의존하지 않고 북미 대륙에서 자급이 가능하게 된다. 미국에서 셰일 혁명은 에너지 자원 부국으로의 부활과 제조업 부흥, 고용확대, CO2 배출량 감소, 중동에서의 역할 감소 등 많은 혜택이 있다.
그러나 셰일 혁명은 어두운 부분도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환경 영향이다. 셰일 개발은 화학 첨가제를 포함한 대량의 고압물(500-1000 기압)을 지층에 주입하여 생긴 균열에 모래 입자를 눌러 간격을 유지하고 가스와 기름을 추출해낸다. 이에 따라 지표 및 우물 등의 가스 누출, 첨가제에 의한 수질 오염, 또한 지하에 투기되는 흙탕물이 단층 등에 작용하여 미소 지진을 일으키는 등의 위험이 있다.
실제로 2011년에는 오하이오주 마세라스 층의 가스 채굴은 폐수의 지하 압입에서 군집성 지진이 발생하여 진도 4의 지진을 기록했다. 이에 오하이오주 죤 카식 주지사는 이 지역 주변에서 폐수의 지하 처분을 일시 금지하고 채굴 사업자들에게 지질 데이터의 사전 제출과 폐수 중 화학 물질의 추적을 의무화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뉴욕은 수압 파쇄법의 사용을 4년간 유예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셰일오일 생산은 진정한 의미의 에너지 혁명이라고 볼 수 없다.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의 기존의 문제점, 즉 자원 고갈문제, 비용문제, 환경 오염 문제 등은 여전히 산재해 있다. 진정한 에너지 혁명은 이러한 고질적 문제를 해결했을 때 이루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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