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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대한민국 하늘을 열다-43] 군사력으로서 당시 항공의 현주소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을 목적으로 1920년에 비행학교/비행대 창설했다는 사실은 당시 세계적 상황에 비춰볼 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비행기를 발명한 국가로서 오늘날에도 세계를 이끄는 항공우주 선진국이자 세계 최고의 공군력을 자랑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이 문제를 보면 다음과 같다.

▶1783년 프랑스는 수소를 이용한 기구 비행을 성공시킴으로써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인류의 염원이 현실화될 수 있는 문을 열었다.

▶1903년 미국의 라이트 형제는 동력을 이용해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발명해 인류문명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프랑스가 기구비행에 성공한 지 120년이 지난 후였다.



▶1908년 라이트 형제는 미군을 위한 시범비행에 성공했다.

▶1909년 미군은 라이트 형제로부터 '육군 1호기'(Army Aeroplane No. 1)를 구입해 군사력으로써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1910년 유진 플라이(Eugene Fly)는 미국 군함 '브리밍험(Brimingham)' 호에서 출격에 성공해 항공모함 시대를 예고하는 전주곡을 울렸으나 미군은 항공력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버리지 못했다.

▶1913년 미국 의회는 미 육군 안에 항공부서를 설치할 것을 규정하는 법을 제정, 육군은 항공부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1917년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는데 그때까지 미국이 제조한 항공기를 전부 합쳐도 1,000대도 못 미쳤다. 미 육군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대체로 군용기들을 통신대 소속으로 편제하고 통신대의 지휘통제를 받도록 했다.

▶1918년 미 육군은 항공대를 통신대로부터 분리하면서 'Air Service'란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1919년 비행대 창설을 법으로 정하고 그 이듬해 정부차원에서 비행학교/비행대를 창설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사정책은 실로 선구자적 통찰력을 내포한 것이었다.

▶1920년 미군은 3만3,143피트 고공비행을 성공시켰다.

▶1923년 미군 조종사 2명이 북미대륙 횡단비행에 성공했다.

▶1924년 미군기 4대가 최초로 세계일주 비행에 성공했다.

▶1926년 미국은 육군 항공대 창설법을 제정하면서 'Air Corps'란 용어를 사용했다.

▶1941년 미국은 육군 안에 육공군(Army Air Force)을 만들었다.

▶1947년 미국은 비로소 공군(Air Force)란 이름으로 독립적 편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비행기를 발명한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의 군사적 활용에서는 다소 뒷북을 쳤던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공군력의 중요성을 인식해 비행기의 군사적 활용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던 셈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공군력의 중요성을 입증했음에도 불구, 19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열강들은 공군력의 실효성에 대한 논쟁을 계속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제공권을 장악하지 않고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고 미국은 종전 2년 후에야 공군을 독립시켰다.

비행기는 비록 제1차 세계대전에서 군사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나 오늘날처럼 발달하지 않아 항공은 실전은 말할 것도 없고 훈련 자체도 매우 위험했다.

1917년 영국군의 경우를 보면 초급 비행훈련 과정에서 90명 중 1명, 중급 비행훈련 과정에서 50명 중 1명, 고급 비행훈련 과정에서 9명 중 1명이 각각 사망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력으로 공군의 가치를 가장 먼저 인식한 영국은 공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해, 영국 공군은 1918년 11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병력 29만1170명과 항공기 22,647대를 보유한 세계 최고의 군대가 돼 있었다.

이같은 항공의 위험성은 그 시절 조국 독립을 위해 조종사가 되려 했던 당시 한인 애국청년들이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있었는지도 엿보게 한다.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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