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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갑옷 입은 유산균, 소장·대장까지 '위풍당당'

장내 건강 잘 챙기려면

유산균이 장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유산균을 섭취한다고 무조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장까지 살아서 가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유산균도 무용지물이다. 최근엔 몸속 유산균을 위험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이 뜨고 있다. 효과가 입증된 기술에는 특허가 부여된다. 이왕이면 특허 받은 유산균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유산균만큼이나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용어를 자주 접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이 증가할 수 있도록 산성으로 변화시켜 주는 살아 있는 균을 말한다.



유산균·비피더스균을 포함해 체내에 들어가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균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특히 유산균이 위산과 담즙산에서 살아남아 소장까지 도달할 수 있어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유익균 늘리는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장 건강을 위해서다. 장 건강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중요하다. 현대인은 불규칙한 생활습관, 인스턴트식품 섭취, 스트레스 등으로 장내 세균의 불균형이 발생한다. 또 나이가 듦에 따라 장내 유익균은 감소하고 유해균은 증가한다. 침과 위액의 분비량이 줄어들고 위장운동이 약해져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런 장내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실제 유아에게 2개월간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도록 한 결과 1대 0.9였던 유해균과 유익균 비율이 1대 18로 역전됐다는 보고도 있다. 유익균이 20배 증가한 것이다.

개선된 장 환경은 배변활동 등 장기능뿐 아니라 면역력까지 개선한다. 장에는 인체 면역세포의 60%가 모여 있다. 인체 면역물질의 일부가 장에서 만들어진다. 대부분의 세균이 음식물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장이 1차 방어선 역할을 하는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뿐 아니라 신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이유다.

유아에 먹이니 유익균 20배 증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다양하다. 그리고 제품마다 함유된 유산균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유산균을 만드는 기술도 각기 다르다. 특허 받은 기술은 저마다 고유 기술로 유산균의 생존력과 효과를 높인다. 유산균 종주국인 덴마크의 다니스코(DANISCO)사는 생물학적 특허기술로 개발된 유산균을 사용한다. 이 유산균은 내산성과 내열성을 높였다. 산과 열에 강해 살아서 장까지 도달한다.

미국 유산균 전문 제조기업인 UAS 연구소는 미국 특허균주인 DDS균을 개발했다. 대장균·살모넬라 등 23개 병원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부인과 감염과 요로 감염, 설사성 질환에 효과가 탁월하다. DDS균은 위산과 담즙에 강하고 실온에서도 2년간 80% 이상 생존한다.

캐나다 로셀(ROSELL)의 특허기술은 세 단계로 유산균을 보호한다. 단백질과 다당류로 이뤄진 특이 보호구조로 1차 코팅한 뒤 유산균에 마이크로캡슐 공법을 적용해 2차적으로 보호한다. 마지막으로 지방산과 다당체로 여러 단계 코팅해 위산에서도 코팅이 벗겨지지 않고 장까지 살아남도록 했다.

제품 고를 땐 특허기술 확인

제품을 고를 때는 이러한 특허기술이 적용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예컨대 '장을 위한 생유산균7'은 다니스코사의 기술이 적용된 일곱 가지 유산균이 함유된 복합 유산균제제다.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도록 복합 유산균제제의 섭취 방식을 적용했다. 여러 가지 유산균을 섭취할 때 소장·대장 등 최적 서식지가 서로 다른 유산균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효과를 높인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는 드물게 씹어 먹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생유산균츄츄'도 출시됐다. 분말제품과 달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압력과 온도에 강한 세 가지 유산균을 배합했다. 섭취가 편해 아이가 먹기에 좋다.

류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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