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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던 뇌파가 다시 살아난다…알츠하이머 음악 치료 연구 장원철 전문의

뇌세포 서서히 죽어가는 현상
부족한 뇌파 음악으로 강화해

가사 습득해 부르면 더 좋아
와인 있는 지중해식 권할 만


알츠하이머(치매)는 뇌세포가 죽어가면서 기억상실증을 중심으로 한 뇌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뇌노화로 생기는 병이다. 고령화와 함께 진단받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진행속도를 늦추고자 하는 연구도 어느 질병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희망을 주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음악치료다. 10년 넘게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하면서 음악을 이용한 치료를 연구해 온 장원철 신경내과 전문의는 "음악 속에는 여러 정보가 들어 있어서 뇌 전체를 자극시키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연구해 온 음악치료 프로그램에 대해 최근 특허도 받은 걸로 알고 있다. 먼저 알츠하이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달라.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가장 주된 요인은 알다시피 나이이다. 물론 요즘엔 젊은층에서도 발병하지만 아직까지 연구결과로는 뇌세포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죽어가면서 수효가 줄어 들면서 오는 뇌기능 상실이다. 기억상실증이 주축이 되면서 전반적으로 사고능력, 분석,판단 그리고 감정조절,느낌까지 변화가 오게 된다. 따라서 치료라고 해도 완치가 아니다. 한번 죽은 뇌세포는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 진행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인데 현재로서는 2가지 종류의 약으로 치료하고 있다."

-약밖에 없나.

"약도 되도록 초기에 발견해서 사용할수록 효과를 볼 수 있다. 너무 늦으면 조절도 힘들다. 약과 병행해서 일상생활 속에서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추는 것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또 음식이 있는데 뇌에 좋은 음식은 바로 심장에 좋은 음식이다. 혈액순환이 잘 되야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이것이 뇌기능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어떤 음식이 알츠하이머에 좋은가.

"지중해식 식단이다. 그 지역에서는 레드와인을 매일 남성은 2잔, 여성은 1잔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는 닭고기를 한달에 두어번 먹고 대부분 생선류를 먹는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여기에 과일과 야채, 치즈, 올리브유가 주된 식단이다."

-음악치료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는데 효과가 있나.

"음악치료에 대한 연구는 나 외에도 신경내과쪽에서 오래 전부터 해오고 있다. 나의 경우 가장 최근에 알츠하이머가 어느 정도 진행된 남녀 4명을 대상으로 내가 개발한 음악치료법을 3달 동안 실시했는데 그 결과를 보고서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음악을 전혀 들려주지 않을 때와 듣게 했을 때 그리고 일반 음악에 특정 뇌파를 주입시킨 치료음악을 들었을 때 각각 뇌파가 다르게 나타났다."

-원리가 뭔가.

"일반 음악에 알파파와 베타파를 삽입시켰다. 우리 두뇌에는 5종류의 뇌파가 나오고 있다. 뇌파란 쉽게 설명하면 뇌가 움직이는 속도를 말하는데 각 뇌파마다 기능에 따라서 속도가 다르다. 가장 빠른 뇌파는 사고·분석 등을 하고 주로 깨어서 열심히 뭔가를 할 때 많이 나온다. 가장 느린 뇌파는 쉬거나 잠잘 때 많이 나온다. 알파·베타·감마·델타·세타파의 다섯가지인데 건강한 뇌는 이 다섯개 뇌파가 밸런스를 이룬다. 알츠하이머는 그 균형이 깨진 상태다. 분석·기억·사고할 때 나오는 뇌파가 정상보다 줄어들면서 반대로 잠자거나 쉴 때에 나오는 느린 뇌파는 많아진다. 음악치료란 부족해진 뇌파, 즉 사고하고 분석,기억할 때 나오는 빠른 속도의 뇌파를 자극하여 보강시키는 것이다. 일반 음악에 알파파와 베타파를 주입하는 원리다."

-특정 음악이 따로 있나.

"클래식이나 대중음악이나 뇌를 연구하는 신경내과 전문의 입장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모든 음악은 뇌전체를 계속 자극시킨다고 볼 수 있다. 높은 음은 높은 파장으로 낮은 음은 낮은 파장대로 뇌를 자극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계속 준다. 또 강약약의 리듬 역시 뇌를 자극시킨다. 더군다나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드럼 등 각기 다른 악기는 고유한 음색으로 뇌를 자극시켜 정보를 받게 하면서 움직이게 만든다. 만일 가사가 있다면 우리의 뇌는 그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서 또다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더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중풍으로 언어장애가 왔을 때 평소 즐기던 유행가를 듣게 하는 것도 같은 원리다."

-이번에 특허를 받고 지금 무료로 애플 아이폰(4이상)에서 앱으로 다운받아 들을 수 있게 한 음악치료 프로그램도 같은 원리인가.

"그렇다. 지금은 애플 아이폰만으로 들을 수 있는데 앞으로 보다 쉽게 많은 사람들이 다운로드 받도록 연구중이다. 완전한 치료용은 의사가 해야 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는 아직 하지 못했다. 지금 받아볼 수 있는 것은 평소 불면증세가 있는 사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 기억력 상실이 심한 사람, 긴장됐을 때 릴랙스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뇌파를 삽입시킬 수 있게 되어 있다. 음악은 자신의 선호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이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계획은.

"궁극적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치료효과이고 또 하나는 일반인들에게 뇌파자극을 균형있게 해줌으로써 궁극적으로 알츠하이머 예방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둘 다 매우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줄어드는 뇌파(알파파,베타파)를 자극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에게는 도움되는 것 같다."

뇌파자극 음악 이용법

장원철 신경내과 전문의가 개발한 뇌파를 이용한 음악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

-애플 아이폰에서 앱 스토어에 들어가서 서치에서 viBrain를 누른다. 먼저 듣고 싶은 음악을 선정한 다음에 불면증, 스트레스 회복, 집중 등으로 원하는 파장을 누르면 뇌파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처음엔 약간 어지러움증을 느낄 수 있는데 개인에 따라서는 없을 수도 있다.

-무료 다운로드이며 30분 정도 듣는다.

-자세한 내용은 vibrainmusic.com에 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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