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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맺힌 목소리 청중 가슴 울렸다"

세월호 침몰 여파속 열린 장사익 콘서트
공연장엔 실종자 생환 기원 배너 설치
1200명 관객 참석…타민족도'어깨춤'

소리꾼 장사익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떨렸다.

'찾아 가보니 찾아온 곳 없네 돌아 와보니 돌아온 곳 없네 다시 떠나가 보니 떠나온 곳 없네 살아도 산 것이 없고 죽어도 죽은 것이 없네 해미가 깔린 새벽녘 태풍이 지나간 허허바다에 겨자씨 한 알 떠 있네'

19일 맨해튼 뉴욕시티센터에서 열린 장사익의 '소리가 춤을 부른다' 콘서트에 참석한 1200여 명의 관객은 그의 3집 수록곡 '허허바다'를 부르는 장사익의 떨리는 목소리에 숙연해지고 말았다. 장사익은 이 곡을 부르기 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이 노래를 부른다"고 했다.

공연팀은 이날 세월호 여파를 감안해 프로그램 순서도 바꿔 이정희 선생의 도살풀이로 무대를 열었다. 무대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생환을 기원하는 한글과 영문으로 제작된 대형 세로 배너 두 개가 설치됐다. 콘서트가 추모의 장이 돼 버렸다. 한설인 살풀이춤에 맞춰 흐른 정영만 선생의 구음은 그래서 더 구슬펐다.

도살풀이에 이어 하용부 선생의 '밀양북춤'이 선보이자 숙연했던 공연장에 '활기'가 되살아났다. 청중은 하용부 선생의 춤사위에 맞춰 어깨를 덩실거렸고 그의 북소리에 박수를 쳤다.

박경량 선생은 교방춤을 선보였고 김운태 선생은 상모를 쓴 채 소고를 치는 '채상소고춤'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춤사위 순서가 지난 뒤 무대에 오른 장사익은 이날 '허허바다'를 비롯해 자신의 대표곡 '찔레꽃' '꽃구경' 등을 열창했다. 또 2부에선 '대전발 0시50분' '님은 먼 곳에' '봄날은 간다' 등 옛 대중가요를 장사익 특유의 거칠고도 깊은 목소리로 풀어내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장에는 한인뿐 아니라 백인과 흑인 등 타민족 관객들도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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