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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탁구부 우승하고도 눈물만…

전국선수권 여자 단체전 1위

진도 세월호 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의 여자 탁구팀이 전국대회에서 눈물의 우승을 이뤄냈다. 단원고는 17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울산 대송고를 3-1로 꺾고 이 대회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우승으로 기뻐해야 할 날이었지만 이날 단원고 선수들은 시상대에서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단원고는 이 대회 2연패를 목표로 의욕적으로 대회에 나왔다. 그러나 16일 발생한 진도 세월호 사고로 선수, 코칭스태프, 학부모까지 큰 충격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단원고 선수 중에는 2학년생이 3명 있다. 사고를 당한 친구들 걱정에 선수들의 몸과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탁구계 관계자는 "또래 친구들이 사고를 당하다 보니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죄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경기 포기도 고려했다"며 "2학년 선수들 중에 친구가 실종된 경우도 있어 심적으로 불안정해하고 밤새 눈물을 흘린 선수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래도 단원고 선수들은 끝까지 뛰었다. 마음은 무거웠지만 친구들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사고 당일인 16일 준결승전에서 안양여고를 접전 끝에 3-2로 꺾은 단원고 선수들은 결승에서 더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우승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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