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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법정 일러스트 이색 전시

월드트레이드 아트갤러리
제인 전·더그 스미스 부부

"9·11 테러 때도 금융위기 때도 월드트레이드센터(74 트리니티플레이스) 곁에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33년 만에 두 블록 떨어진 곳(120 브로드웨이)으로 옮기면서 준비한 갤러리 1세대를 기념하는 의미 있는 마지막 전시입니다."

방송인 마사 스튜어트가 부당 내부거래로 5개월 징역 선고를 받고 낙망하는 모습 원시 다단계 피라미드형 폰지(ponzi)로 유명했던 희대의 사기범 버나드 메이도프가 150년 형을 선고 받고 수갑을 차던 순간 등 법정에서 비밀스럽게 진행됐던 재판 장면들이 그림으로 되살아난다.

제인 전.더글라스 스미스(사진) 부부가 운영하는 월드트레이드 아트갤러리에서 오는 22일~5월2일까지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대부분의 법정에 금지된 카메라를 대신해 재판에 배석하는 삽화가들의 작품 전시다.

스미스 공동대표는 "법정 전문 화가 10명의 50년 간의 작품 50점을 선보이는 법정화 최대 규모의 전시"라고 소개하며 "에미상(Emmy Award) 등 주요 작품 수상 작가들 5명이 함께한다"고 말했다.



이들 작품 속에는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 재판 현장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OJ 심슨·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의 모습이 생생하게 재현됐다.

전 공동대표는 "엘리자베스 윌리엄스와 다른 4명의 작가의 그림들을 모은 '법정을 그리다: 법정화 50년' 책 발간 시점에 맞춘 전시다.

29일까지 계획했는데 화제가 되면서 전시 일정도 연장하고 22일 오픈 아트쇼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는 지난 14일 뉴욕타임스에 화이트칼라 범죄 삽화 전문가인 윌리엄스의 작품들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갤러리는 월스트릿에 자리하고 있어 고객 대부분이 금융인이다. 테러와 렌트 상승 때문에 인근에 있던 유대인과 이탈리아인이 운영하던 갤러리가 하나 둘 문을 닫았지만 전 대표의 아버지인 전영일(71) 갤러리 이사가 1981년 문을 처음 열 당시에는 경쟁이 치열했다.

4년 전 노스플로리다대 MBA 출신인 금융 전문가 사위와 딸이 갤러리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갤러리는 2세대를 맞았다.

전 이사는 "한 세대를 열심히 일하며 경쟁 속에서 살아 남아 30년을 일궈 온 갤러리"라며 "운영진이 교체되면서 나날이 번창하고 새로와지고 있다"고 말했다.

worldtradeartgallery.com

장지선 기자 jsj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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