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의 등산 이야기] 포인트 듐 해변가(Point Dume Beach)…썰물때 가면 소라, 방게 등 해양 동물도 볼수 있어

거리 : 2 마일
소요시간: 1시간 30분
등반 고도: 200 피트
난이도: 1 (최고 5)
Season: 연중
추천등급: 4 (최고 5)

말리부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포인트 듐(Point Dume)은 산악인들에게 암벽훈련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주마 비치(Zuma Beach)와 파라다이스 코브(Paradise Cove)를 이어 해변 거닐기 산행에도 좋은 곳이다.

코발트빛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위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암초위로 흰 파도가 부서지는 포인트 듐 바다는 어느 휴양지 못지않은 훌륭한 풍광을 간직하고 있다. 주차비만 내면 수마일에 걸친 아름다운 해변에서 하이킹, 수영, 카약, 연날리기 등 각종 놀이까지 즐길 수 있다. 한 여름철 성수기에도 해변은 전혀 붐비지 않고 매우 넉넉하고 쾌적하다.

물개, 바다사자, 회색고래, 돌고래 등 많은 동식물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어 주립보호지역(State Preserve)으로 지정된 이곳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안관이 항상 순찰을 하는 해변은 캠프파이어, 주류반입이 금지되어있고 애완동물을 데리고 와서도 안 된다.

주차장에서 모래사장을 따라 철제 계단을 오르면 포이트 듐 암반위로 올라갈 수도 있는데 약 30미터 높이의 암반에는 암벽훈련을 위해 많은 등반가들이 오르고 있는 모습이 쉽게 목격된다.

암반을 지나 다음 해변으로 내려오면 멀리 파라다이스 코브까지 연결되며 모래사장이나 얕은 파도에 발을 적시면서 해변을 거닐 수 있다. 기억에 남는 해변 산행을 위해서는 썰물 때가 가장 좋은데 물이 빠진 암반 사이로 소라, 홍합, 방게, 불가사리 등 각종 해양 동물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려한 경관의 Point Dume은 1968년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과 2008년도 히트작 아이언맨(Iron Man)이 촬영되기도 했던 곳이다.

▶가는 길: 10 번 Fwy가 끝나는 지점(샌타 모니카 비치)에서 1번 국도(PCH) 북쪽방면으로 20마일 올라가 주마 비치를 만나기 직전 왼편으로 있는 웨스트워드 비치로드(Westward Beach Road)로 가면 주차장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