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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대로 무차별 판촉…전자담배 마케팅 도 넘었다

연방의회 보고서
각종 행사 후원·샘플 배포
흡연 청년 100만명 넘어

전자담배 회사가 청소년을 상대로 전자담배 무료 샘플 배포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연방의회가 9개의 전자담배 회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업체들은 전자담배에 대한 정부 규제가 없는 점을 이용해 10대들을 공략하고 있었다. 조사 내용은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이 보고서로 발표했고, 바버러 박서 상원의원·헨리 왁스맨 하원의원을 포함한 10명의 민주당 의원이 서명했다.

업체들의 주 마케팅 방식은 기존 담배와는 다른 달콤하고 다양한 맛의 개발과 SNS를 통한 홍보다. 콘서트나 페스티벌 등에서 무료 샘플을 나눠주는 무차별적인 마케팅 역시 벌어지고 있다.

더빈 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질문에 응한 8개 업체 중 5개 업체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마케팅 투자금액을 2013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자담배 회사들은 코첼라 밸리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이나 메르세데스-벤츠 패션 위크와 같은 여러 유명 콘서트·축제를 후원하고 행사장에서 무료 샘플을 배포했다. 코트니 러브나 크리스 브라운 등 10대에게 인기 높은 스타들에게 전자담배를 협찬하기도 했다. 크리스 브라운은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전자담배를 들고 나와 화제가 됐다.

직접적인 판촉뿐만 아니라 펌킨 스파이스, 초콜렛 트리트, 체리 크러시 등 침샘을 자극하는 이름이 붙여진 맛 또한 문제다. 일반 담배였다면 가족흡연예방 및 담배규제법(Family Smoking Prevention and Tobacco Control Act)에 저촉되는 제재 대상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13년 9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11~2012년 사이 전자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는 고등학생의 비율은 두 배 정도 증가했다.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전자담배 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은 기존 담배 회사들이 비흡연자들을 대상으로 펼쳤던 판촉 방식과 유사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헨리 왁스맨 하원의원은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년들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며 "식품의약국(FDA)은 중독성이 강한 제품을 무차별적으로 광고하는 회사들을 제재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FDA는 전자담배를 담배 제품으로 분류할 것인지 여부를 심의하고 있다.

김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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