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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장사익과 한국의 명인들, 소리와 춤 어울림 한마당

19일 오후 8시 맨해튼 뉴욕시티센터

'영혼의 소리'를 내는 소리꾼 장사익(65)의 공연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9일 오후 8시 맨해튼 뉴욕시티센터(New York City Center) 무대 위에서 '가장 한국적인 노래와 춤판'이 펼쳐질 예정이다. 46세라는 늦은 나이에 가수로 데뷔한 장씨는 '찔레꽃' '꽃구경' 등 인기곡들을 발표하며 한국인의 한이 가득한 목소리로 대중들의 가슴을 녹였다.

소리와 노래도 감동이지만 역경을 헤치며 살아 온 뒤 아름다운 도전을 이룬 그의 인생살이 또한 사람들의 마음을 적시는 데 한몫했다.

2009년 이후 처음 뉴욕을 찾는 장사익은 이번에는 특별한 친구들을 무대 위로 불렀다. 이번 뉴욕 공연명은 '소리가 춤을 부른다'인 만큼 가슴을 울리는 장씨의 소리에 맞춰 우리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할 춤꾼들 또한 공연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이 된다.



투박한 북춤 기교가 뛰어난 채상소고춤 한서린 도살풀이춤 그리고 섹시한 교방춤까지. 이 춤꾼들 어떤 사람일까. 한 명씩 소개한다.

◆'북춤' 하용부=밀양 춤 가문의 종손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이며 밀양 북춤의 최고 예인으로 손꼽힌다. 하 선생은 5세 때부터 할아버지 하보경씨에게 춤을 배웠으며 증조할아버지인 하성옥 선생으로부터 내려오는 밀양 강변 춤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그의 춤을 보면 특별히 '춤 같다'거나 '동작이 화려하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저 북소리에 몸을 맡길 뿐. '한바탕 놀아보자'라는 느낌으로 춤판이 벌어진다.

신명 넘치고 장난기 가득한 추임새를 넣으며 춤을 춘다. 밀양백중놀이는 바쁜 농사일을 끝내고 머슴들이 음력 7월 15일 용날 하루 휴가를 얻어 흥겹게 노는 놀이를 부르는 말이다.

◆'채상소고춤' 김운태=과연 채상소고춤의 명인이라고 할 수 있다. 6세 때부터 소고춤 추는 '소년 신동'으로 불린 명인. 채상소고춤은 채상(흰 띠를 단 상모)을 빙글빙글 돌리며 소고를 치는 모습이 화려한 춤이다.

사물놀이판에서 우리가 많이 보아 익숙한 춤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여수엑스포에서는 김운태 선생의 채상소고춤이 최고 인기 공연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의 춤 중 백미로 꼽히는 부분은 몸을 기울여 공중에서 연속으로 회전하는 '자반뒤집기' 동작.

보는 이들의 입에서 절로 탄성이 나오는 부분이다. 많게는 한 번에 40번을 돌기도 하며 한 공연에서는 200회 정도 회전한다고 한다.

◆'도살풀이춤' 이정희=이 선생은 6박 도살풀이장단의 원형을 지키는 '정통' 무용가다. 도살풀이춤은 주로 굿판에서 도살풀이 곡에 맞춰 춘다. 무용가는 흰 옷을 입고 2m가량 길이의 흰 천을 들고 추는 춤이며 '도당살풀이'라는 말을 줄여 '도살풀이'라고 부른다.

살풀이춤 유파의 일부인 셈. 다른 살풀이춤보다 발동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살풀이춤은 경기도 지역 김숙자류와 전라도 지역 이매방류로 나뉘어지는데 이정희 선생은 김숙자류의 큰제자였다.

김숙자류는 섬세하고 고운 춤사위를 선보인다. 19세 때부터 도살풀이춤을 시작한 이정희 선생은 이정희전통춤보존회를 구성해 춤을 계승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교방춤' 박경랑=교방춤 하면 박경랑 선생이 바로 떠오른다. 4세 때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영남 교방춤의 대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 오광대 초대 문화재가 외증조할아버지로 영남 춤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영남춤문화예술연구소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교방춤은 옛 기녀들이 선보였던 춤. 뭇 선비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는 바로 그 춤이다. 옛 궁정에서 춤과 음악을 가르치는 '교방청'이라는 기관으로부터 비롯된 이름이다.

여기서 춤을 배운 기녀들이 연희 때 공연을 하곤 했는데 화려한 한복에 매혹적인 몸짓이 특징적이다. 교방춤은 한국 춤의 네 가지 요소라 불리는 한 흥 멋 태를 두루 갖춘 춤으로 알려져 있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공연 안내]

▶공연 명칭: 장사익과 한국의 명인들 ‘소리가 춤을 부른다’
▶공연 일시: 2014년 4월 19일(토) 오후 8시
▶공연 장소: 맨해튼 뉴욕시티센터(130 웨스트 55스트릿, 6~7애브뉴 사이)
▶오시는 길: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한다. 지하철 N·Q·R열차 이용 시 ‘57th Street/7th Avenue’ 역에서 하차. F열차는 ‘57th Street/6th Ave’ 역에서 하차, D·E열차는 ‘7th Avenue/53rd Street’ 역 하차. A·B·C·D·1번 열차는 ‘59th Street/Columbus Circle’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뉴욕시티센터 관련 정보는 전화(212-581-1212) 또는 웹사이트(www.nycitycenter.org) 참조.
▶입장료: 60~150달러.
▶공연 문의: 718-361-7700(교환 118 121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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