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코끼리 알을 찾아라"
20대 한인 작가 김지혜씨
이색 부활절 행사 참가
지난 2일부터 뉴욕시 곳곳에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대형 달걀들이 숨바꼭질 하듯 도시 곳곳에 전시돼 있다.
랄프로렌·토미힐피거·다이앤본퍼스텐버그(DVF) 등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가해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이 행사에 김지혜(23) 작가도 연분홍색 대형 코끼리 알을 들고 참여했다.
김씨는 "분홍색 코끼리 페인팅을 한 적이 있는데 '상상 속의 코끼리가 알을 낳는다면 어떤 모습일까'하는 생각이 낳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씨의 작품 '미스터에기두리틀(Mr. Eggy Doo Little)'은 연분홍빛이 감도는 달걀에 하늘색 구름과 에메랄드 그린색 물결 무늬가 주 모티브를 이루고 있다. 김 작가는 이러한 무늬들은 '새 생명'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나도 드디어 이런 걸 하는구나" 싶어 감사했다는 김씨는 지난 주말 날씨가 좋아 직접 나가 작품 옆에서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작품이 뉴욕 시민들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어 흐뭇했다"며 소리 내어 웃었다. 작품을 보는 이들은 분홍색.하늘색.에메랄드 그린색이 묘하게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을 준다고 평가한다.
2000년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와 메인주 베이츠칼리지에서 학교를 마친 김씨는 오는 5월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루마니아로 떠난다.
김씨의 작품은 맨해튼 다운타운 리틀이태리 머버리스트릿과 헤스터스티릿이 만나는 지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jbirdkim.com.
장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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