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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혼란 초래해 미안하다"

동성애자 입사 결정 이틀만에 철회
기독교계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 돼

세계 최대 국제 구호 단체인 월드비전이 동성애자의 입사를 허용키로 한 결정을 이틀만에 취소했다.

1950년 밥 피어스 선교사와 한경직 목사가 설립한 월드비전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세워진 구호 단체로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6일 월드비전은 "우리는 성경적 결혼관에 대한 가치에 굳건히 서있다. 다만 성적 지향성에 상관없이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사랑과 존중을 받아야 할 존재라고 믿지만, 이성 결혼만을 허용한다는 직원 규범을 삭제하기로 했던 결정이 혼란을 초래해 용서를 구한다. 그 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월드비전은 지난 24일 동성애자의 입사 금지 규정을 삭제한다고 밝힌바 있다.

월드비전 리차드 스턴스 회장은 크리스채니티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동성결혼 허용 여부에 대한 논쟁은 지역교회와 신학계에 맡기고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라는 사명에 충실하겠다"며 "결혼이 이성 사이에서만 이뤄져야 한다는 직원 규범을 삭제하고 동성 결혼을 한 사람도 입사 자격을 얻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규정 발표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기독교계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또 미국 오순절 교단이 소속 교인들에게 월드비전 후원 중단을 권고하면서 실제 2000명 이상이 후원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동성결혼에 대한 기독교계의 고민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월드비전이 입장을 번복했지만, 미국내에선 이미 동성결혼 합법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데다 동성애를 수용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한편 당초 동성애자 직원 채용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 월드비전에도 항의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월드비전측은 "우리는 미국과 달리 한국 법에 따라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미국 지부가 번복한 만큼 부정적 영향은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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