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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무연고 사망 한인노숙자 28일 장례

“다음 세상에서는 행복하기를…”

노숙자로 지내다 사망한 70대 한인 여성 <본지 2월 24일자 1면 보도> 의 장례가 시카고 한인들의 정성으로 오는 28일 엄수된다.

장례는 디그니티 장의사(Dignity Memorial) 이효섭 장의사가 절차를 맡았으며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김광태 목사)가 릿지우드공원묘지에 있는 교회묘지를 기증했다. 또 한인이 운영하는 Unidex가 후원업체로 참여했다. 환송 및 하관 예배는 시카고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문선 목사)가 맡는 등 시카고 한인 교계를 중심으로 한인들이 뜻을 모았다.

이효섭 장의사는 26일 전화통화에서 “어제(25일) 시신을 모셔왔다”며 “우리(한인사회)가 힘을 쓰지 않았다면 고인은 낙엽처럼 쓸려 사라져 버릴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 같은 한인으로 가족을 보내듯이 보내드리면 좋겠다”며 “아픔을 안고 쓰러진 심령에 동포들의 사랑이 채워지길 바란다. 홈리스의 장례가 아닌 우리 가족의 장례처럼 동포들이 상실의 슬픔을 나누며 관 위에 놓는 꽃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미국명 Ho Pun Padgett로 밝혀진 김 모씨는 미군과 결혼한 뒤 남편을 따라 시카고로 온 뒤 곧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뒤 정신질환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노숙자로 전락했으며 시카고에는 김 씨의 남동생 또는 오빠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고인을 찾지 않았다. 김 씨는 그동안 ‘생년월일: 3-4-1941, 사망일자: 2-17-2014 9:42am, 사망지: University Of Chicago’라는 이름표가 붙여진 채 무연고자로 쿡카운티 검시소에 안치돼 있었다.

김 씨에 대한 장례는 데스플레인의 에이럴(Oehler) 장의사(2099 Miner St.)에서 거행된다. 환송예배는 28일(금) 오후 3~6시, 환송예배는 29일(토) 오전 10시 릿지우드 공원묘지에서 엄수된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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