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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que, 그 멋스러움을 사다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 솔솔
LP판, 구슬 보면 향수자극
빈티지한 낡은 가구 인기

하루에도 수만 가지의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이 시대에 '낡은 것' '헌 것'은 가치를 잃어 가고 때론 버려진다.

하지만 반대로 오래된 것이어서 또는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것이어서 더 귀하고 특별할 수 있다. 앤티크 상품이다.

지난 16일 롱비치 앤티크 마켓(Long Beach Antique Market)을 찾았다. 아웃도어 스왑밋 형태로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만 오픈하는데 600개가 넘는 부스마다 독특한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5일 장과 비슷한 형태로 보면 된다. 이달에는 특별히 빅세일 이벤트로 오는 30일 한번 더 오픈한다.



앤티크 상품을 그저 힐끗 훑어보면 도대체 이런 물건을 누가 살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자신에게 쓸모 없는 물건이라고 남에게도 쓸모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앤티크 마켓이 꾸준한 인기를 얻는 이유다.

물건의 종류로 따지자면 백화점에 비할 바가 아니다. 주얼리 의류 가구 신발 선풍기 책 타자기 구슬 시계 도자기 카메라 LP 등 수백 수천 가지에 달한다.

낡은 타자기를 전문으로 파는 부스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구매의도는 물론 타자용은 아니다. 그 클래식한 디자인만으로도 장식용으로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한 부스에는 오래된 LP판들이 가득하다. 아직도 LP턴테이블 사용자가 많은지 LP판을 고르는 이들이 꽤나 많다. 영화에나 나올듯한 낡은 여행용 가방은 사람들의 향수를 어릴적 가지고 놀던 왕구슬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앤티크 마켓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상품 중 하나는 가구다. 칠이 살짤살짝 벗겨진 원목가구의 속살은 섹시하게까지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앤티크 가구의 콧대는 꽤나 높아 보인다. 일반 가구들이 안팔리면 헐값에 세일에 들어가야하니 자기를 사달라고 매달리는 것 같다면 앤티크 가구들은 시간이 지나면 제 몸값이 더 올라가기 때문인지 고객들이 사거나 말거나 시큰둥 해 보인다. 그 무심함이 더 매력적이다. 물론 실제 가격도 예상했던 것 보다 높아 놀랄 때도 많다. 운좋게도 10달러에 원목 뉴스 스탠드를 구입했다.

앤티크마켓에서는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신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디테일이다. 때문에 볼거리 많다고 스치듯 지나가면 좋은 물건을 볼 수도 찾기도 힘들다.

롱비치 앤티크 마켓(4901 E Conant Street Long Beach)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오픈하고 입장은 2시까지만 가능하다. 하지만 오후 1시부터 짐을 꾸리는 부스들도 많기 때문에 일찍 가는 것이 좋다. 한번 쭉 훑어보는 데만도 3~4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입장료는 6달러이며 12세 이하는 무료다. 주차는 무료.

스왑밋 형태가 아니더라도 LA인근에는 꽤 유명한 앤티크샵들이 많이 있다.

빅 대디 앤티크(Big Daddy's Antiques) 숍은 LA(3334 La Cienega Pl.)는 물론 샌프란시스코와 아스펜 등 여러지역에 매장이 있는데 지난 17일 베벌리힐스에 네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의 직원은 "일반 가정집에서도 구입하지만 아무래도 리테일상점을 하는 분들이 매장 인테리어 소품으로 많이들 찾는다"고 설명했다. 매장에는 10달러부터 수만달러에 달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있다. 직원에 따르면 이 매장에서 가장 비싼 상품은 큰 돌과 철로 만든 대형 바(bar)로 가격은 2만2000달러다. 상품들을 렌트 해주기도 하는데 판매가의 20%를 내면 일주일간 빌릴 수 있다.

웨스턴길에 위치한 앤티크 스토브 해븐(Antique Stove Heaven. 5414 S. Western Ave.)은 31년된 스토브숍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앤티크 스토브의 우아함은 가정주부가 아니더라도 탐낼만한다. 그 멋스러움에 조니 뎁 덴젤 워싱턴 미니 드라이버 등 수십명의 셀러브러티들이 이 숍의 고객이다. 가격대는 일반 스토브에 비해 비싼편으로 1000달러대부터 1만달러가 넘는 상품까지 다양하다. 물론 장식용은 아니다. 일반 스토브와 똑같이 개스로 사용하면 된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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