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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연령' 낮아지니…'탈모 시장'은 고공행진

연령층 낮아지며 관련업계 활황
성형외과·한의원에 전문 클리닉
모발 이식 '로봇 수술'까지 등장
모발관리프로그램 가입 '예방' 신경
탈모 방지 샴푸 시장도 최근 급성장
클리닉 600달러~3000달러 다양
심는 데는 1모에 2달러~3달러선


탈모 치료 시장의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노년층만의 고민이던 탈모가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인해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LA한인타운 탈모 관련업계 시장의 활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남녀노소를 떠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려는 한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탈모 관련 업체 및 병원의 매출은 최근 수년 사이 급증하고 있다.

성형외과나 한의원에서 별도의 치료 프로그램까지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소위 '전문 탈모 클리닉'까지 등장했다.

LA한인타운에 있는 박경제 헤어클리닉의 경우 일주일 평균 30여 명의 고객이 찾고 있다.

박경제 헤어클리닉 이은아 부원장은 "물론 남성 고객이 더 많지만 여성의 경우 산후 후 원형 탈모,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일시적 탈모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원장은 "이식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에 앞서 꾸준한 관리를 통해 미리 탈모를 예방하려는 환자들도 있다"며 "프로그램에 따른 관리 비용이 다소 비싸지만 탈모가 젊은층의 고민이 되면서 업계 시장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 클리닉에는 600달러부터 최대 3000달러짜리 프로그램이 있다. 아직까지 클리닉을 찾는 환자는 남성이 더 많다.

LA한인타운 비쥬얼 성형외과의 경우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모발 이식 클리닉을 시작했다.

이 병원은 미주 한인 최초로 아타스(ARTAS) 로봇을 사용해 치료한다. 아타스 로봇수술은 낮은 모낭 손상률과 생착률로 환자의 피로를 줄여주고 정확성까지 갖춘 로봇수술이다.

비쥬얼 성형외과 클로이 정 매니저는 "개개인에 맞게 설계된 맞춤형 수술로 낮은 모낭 손상률이 장점"이라며 "극도의 피로감을 유발하는 모낭채취를 로봇이 대신하기 때문에 전문의가 정교하게 이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발이식 수술은 절개식은 보통 1모에 2달러이며 비절개 로봇 모발이식은 1모에 3달러다.

탈모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메조 테라피, 메디칼 두피관리 등 두피케어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주사 요법인 메조 테라피의 가격은 79달러(1회)~699달러(10회)까지 다양하다.

중년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탈모는 이제 20~30대 젊은층과 여성들에게도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방재료를 내세운 탈모방지 샴푸 시장도 급성장했다.

탈모샴푸는 보통 일반 샴푸보다 1.5~3배 가량 가격이 비싸지만 최근 4~5년 사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탈모 방지 샴푸는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프리미엄 샴푸 인기는 한국의 한방제품이 견인했다.

현재 타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한방샴푸는 댕기머리(두리화장품), 려(아모레), 다올(한국화장품), 미인(페이스샵) 등 20여 가지에 이른다.

탈모 샴푸는 탈모 방지 예방 효과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한방 성분이 첨가되어 있으며, 샴푸 제조 과정도 한방 발효 기술 등을 도입하기 때문에 일반 샴푸와 차별화 되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한방샴푸 '춘하추동'은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창포, 녹차, 고삼, 의이인 등 생약초와 사포닌, 유기게류만 성분이 들어있다. 샴푸 1병, 에센스 2병을 세트(239달러)로 판매중이다.

가주건강종합백화점 한 관계자는 "샴푸로는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남성의 경우 최대 7개월까지 쓸 수 있다"며 "최근에는 탈모 샴푸를 찾는 남성 고객층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또 타인종 고객의 증가도 탈모시장 활황의 한 요소로 꼽힌다. 아시안에 비해 머릿결이 얇은 타인종들도 한방 샴푸에 대한 소문을 듣고 직접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팔레스뷰티 홍선화 매니저는 "탈모와 관련한 고객의 절반 정도는 20~30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머리카락과 두피 상태에 맞는 샴푸만 사용해도 단순 탈모는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며 "예전과 달리 탈모 제품들이 많이 세분화돼 단순히 샴푸, 린스만이 아닌 먹는 약이나 에센스, 스타일링 젤 등으로 제품이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올은 미국 한방 샴푸 시장의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지난 3년간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탈모 방지 기능과 한약성분의 독특한 향기 때문에 한인 시장뿐 아니라 중국계 화장품 매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찰리 조 사장은 "샴푸 '려'는 지난 2년간 판매량은 무려 40% 가까이 증가했다"며 "한번 사용했다가 효과를 본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성연 기자 sung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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