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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벽면만 바꿔도 분위기 확~ 달라진다

올 봄 컬러는 레디언트 오키드
벽면과 그림의 색감 따져보고
초록색 페인트로 힐링효과도

전체적인 집안 분위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무엇일까.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거실의 벽면을 가리킨다. 가구나 소품, 장식보다도 인테리어의 출발은 벽의 색과 무늬가 얼만큼 조화를 이루냐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벽’에 대한 투자는 매우 합리적이다. 벽면 하나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확 바뀌는 매직 같은 아이디어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벽면을 모두 바꾸기에 무리가 많다면 부분적으로 색감을 내거나, 포인트 벽지를 사용해도 나만의 독특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새봄에 어울리는 산뜻한 색깔 인테리어로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보자.

◆올 봄의 대표적 색상

미국의 색채 전문 기업인 팬톤(Pantone)에서 발표한 2014년 올해의 컬러는 '레디언트 오키드'. 이 색상이 선정된 이유는 에너지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차분함을 발산하는 파란색이 섞인 '보라'계열이 융합과 혁신을 의미한다고 한다. 보라나 핑크 계열의 이 컬러들은 자신감과 기쁨, 사랑, 건강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강렬한 색채와 파스텔 톤의 조합도 이 봄에 매우 잘 어울리는 색상이다. 봄에는 너무 강렬한 색만 쓰기보다는 파스텔의 연한 감성이 역시 대세다. 흰색, 하늘색, 초록색, 민트색 등을 레디언트 오키드와 함께 쓰면 감각적인 개성을 한껏 살릴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올 봄은 '민트'의 선호가 두드러진다. 여름 색으로만 여기던 민트가 봄에도 입성했다. 민트에 화이트를 배치하면 민트의 부드러운 색감과 빛의 효과로 인해 더 화사한 벽면이 연출된다. 초록색을 배색으로 할 경우 기분을 온화하게 하여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효과가 있어 힐링 공간으로 완성된다.

◆벽 인테리어와 소품의 조화

가장 기본적인 벽 인테리어는 '화이트'다. 특히 거실은 비교적 넓은 면을 차지하기 때문에 너무 진하거나 어지러운 무늬를 사용하면 좁아보이기 십상이다. 화이트는 천장을 높게,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면적이 작은 실내의 경우 벽면의 색은 그대로 두고 소파나 식탁의자 등에 레디언트 오키드나 파스텔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면 간결하면서도 산뜻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좀 더 과감한 벽 표현은 한 쪽 벽면을 다른 색으로 바꿔주는 방법이다. 주로 소파 뒤의 벽면, 식탁의 벽면, 주방의 한 벽면만 바꿔줘도 화사함이 더하다. 그린 색을 들일 경우 기존의 가구들은 그대로 두어도 초록이 풍성한 화초들로 포인트를 쉽게 줄 수 있다.

벽면과 그림의 조화도 훌륭한 인테리어가 된다. 굳이 비싼 그림을 걸지 않더라도 그림의 색감을 벽면과 어떤 관계를 이루는 지 따져볼 것. 벽면과 같은 톤의 그림은 차분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만들 수 있고, 반대로 보색 대비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더 과감한 시도는 한 벽면 전체를 크게 프린트된 사진이나 그림으로 장식하는 것이다. 대담한 면은 있지만 좀 더 개성있고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이런 경우 가구나 소품은 금속성의 소재가 세련됨을 더한다.

퍼즐 맞추기를 하듯 접시나 컬렉션을 모아 붙이면 또 다른 그림이 완성된다. 벽면의 페인팅이 선명한 색감일수록 장식품의 효과도 배가 된다. 한쪽 벽면만 다른 색으로 페인팅했을 경우 보이는 수납으로 장식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삼단 혹은 이단으로 된 작은 책장을 여러 개 붙여서 장식할 수도 있고, 기다란 선반으로 수납장을 할 수도 있다. 오픈된 수납장들은 자칫 산만하거나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기에 벽면이 깔끔한 색으로 배색이 되어야 산뜻함을 보여줄 수 있다.

주방은 조리 외에도 책을 읽거나 가족의 대화 공간이 되기 때문에 생동감있는 색상 표현도 중요하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김수연씨는 "주방 가구는 과거 화이트 컬러와 표면에 광택이 있는 아이템들이 인기였으나 최근에는 나무 질감을 살린 소재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나무의 자연스러움과 잘 어울리는 브라운, 그레이, 그린 등의 부드러운 색상의 테이블 매트나 장식 소품을 두는 것도 주방을 더 아늑하게 한다"고 조언했다.

침실은 숙면을 취하는 휴식의 장소여서 강렬한 컬러보다는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화이트나 그레이 계통이 적당하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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