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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향기 폴폴~~ 파릇한 들판을 한 접시에 담다

칼로리 낮아 다이어트 도움
고기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
몸 차다면 많이 먹지 말아야

물길이 나있는 들판엔 어김없이 '돌나물'이 자란다. 작은 뿌리로 물을 흠뻑 먹고 자라 꼬들꼬들한 초록 잎들이 촉촉함으로 가득하다. 양지바른 돌 사이에서 무리 지어 돋아나 '돌나물'이란 이름도 붙었다.

어릴 적 뒷산에서 한 소쿠리 따온 돌나물 여린 잎으로 어머니는 물김치를 담으셨다. 연한 주황색 빛 새콤한 국물 위에 돌나물이 한가득 피었다. 돌나물 물김치는 참 단순하다. 여러 가지 재료가 아니어도 한껏 머금은 수분이 국물에 녹아 특유의 상큼함이 입안을 맴돈다.

돌나물은 수분이 수박보다도 많아 적은 양으로도 부족한 수분 섭취에 도움을 준다. 칼로리도 매우 낮아 샐러드나 다이어트식으로도 많이 애용된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주어 육류 섭취 시 함께 먹으면 매우 좋다. 간의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주어 해독작용도 활발히 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감소로 갱년기 우울증 증상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 하지만 찬 성질이 있어 몸이 찬 사람들은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돌나물로 즐기는 아삭하고 시원한 봄. 3월의 영양 밥상으로 푸르게 채워보자.



◆돌나물 과일 물김치

돌나물 물김치는 시원한 맛으로 먹기 때문에 국물이 텁텁하지 않도록 고춧가루는 색깔이 날 정도로만 사용한다. 매실청이나 삭힌 매실 그리고 말린 사과를 사용하면 돌나물 특유의 풋내와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다.

고추는 송송 어슷썰기를 한다. 볼에 물 5컵을 붓고 고춧가루를 넣은 뜰채를 담갔다가 색깔이 우러나면 건져낸다. 이 물에 다시마 우린 물 반 컵, 멸치액젓 2큰술, 소금, 다진 마늘, 새우가루 2큰술, 고추씨, 채 썬 매실, 말린 사과를 넣는다. 마지막으로 돌나물과 고추를 넣는다.

◆돌나물 샐러드

돌나물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새싹도 흐르는 물에 살짝 흔들어 씻어준다. 바닥에 깔 샐러드 채소로는 스프링 믹스를 쓰거나 로메인 상추를 잘게 썰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해 놓는다. 먼저 접시 위에 로메인 상추나 스프링 믹스를 깔고 가운데에 돌나물을 소복이 얹는다. 새싹으로 돌나물 주위를 동그랗게 돌려준다. 가장자리에 미니 파프리카와 블루베리로 장식한다.

차돌박이를 팬에 볶아 먹기 전에 샐러드 위에 얹거나 다른 접시에 담아 함께 낸다. 샐러드 소스는 곱게 간 참깨와 땅콩버터, 다시마물 약간, 식초, 맛술, 소금, 레몬즙, 겨자, 매실청 등을 섞어 만든다.

◆돌나물 닭 가슴살 무침

역시 돌나물을 손질해 놓고, 캔에 들은 닭 가슴살을 기름을 버리고 살만 볼에 담는다. 돌나물도 함께 볼에 넣고 무칠 소스를 준비한다. 고춧가루, 피시소스, 물엿, 식초, 다진 마늘을 잘 섞어 조물조물 무쳐낸다. 고추장 소스를 사용할 때는 사과를 갈아 즙과 퓨레를 고추장에 섞고, 식초, 설탕, 다진 마늘을 넣어 무쳐낸다.

글·사진= 이은선 객원기자

〈요리 수첩〉

◆봄 식탁 위 미나리 한단

돌나물처럼 물과 가까운 봄 채소가 또 있다.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하는 미나리.

맑은 청포묵 요리를 할 때 미나리를 살짝 삶아 함께 무쳐내면 향긋한 향이 청포묵과 잘 어울린다.

단호박을 곱게 갈아 전을 부치고 미나리 잎으로 장식하면 훌륭한 봄 전이 된다. 간 단호박에 튀김가루를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맞춰 한 수저씩 동그랗게 부쳐낸다. 반죽이 너무 묽으면 전의 모양이 잘 살지 않으므로 약간 되직한 정도로 반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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