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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객기 찾기 'G2 정보전쟁'

미국, 첨단 P-8A 앞세워 인도양 수색
대잠초계기 없는 중국, 남중국해 집중

지난 8일 새벽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수색 현장이 미.중간 군사력 각축장으로 바뀌고 있다. 홍콩 '아주주간' 최신호는 실종해역에 파견된 함정과 항공기들이 수색 작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마카오 국제군사학회의 황둥 회장은 "이 해역은 평시에 중국 해군이 들어갈 수 없던 곳"이라며 "상대방의 군사 운용 실태와 실력을 관찰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15일 미 국방부는 최첨단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벵갈만 수색 임무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9인이 최첨단 센서를 운용해 잠수함 탐색이 주임무인 P-8A는 남중국해 태국만에서 수색을 진행한 핑크니함과 P-3C 오리온의 임무를 이어받았다. 펜타곤 대변인 스티븐 워렌 대령은 "말레이시아의 요청으로 구축함 키드함을 서쪽 수색지역인 믈라카해협 북부에 파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다만 해 벵갈만 인도양 북부를 포함하는 서부 수색 지역은 매우 광범위하다"며 "우리는 진보된 해양 수색 능력을 갖춘 P-8A의 활약에 흥분해 있다"고 말했다. 최첨단 전력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P-8A 포세이돈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재균형 정책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 카데나 공군기지에 첫 실전 배치됐다.



인공위성 10대 함정 9척 군용기 2대 헬기 4대 등으로 이뤄진 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팀을 운용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에 밀리는 모양새다. 중국의 공식 입장도 신중하다. 중국은 15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왕이(王毅) 외교부장 주재로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었다. 친강 외교부 대변인은 "수색이 가장 긴박한 최우선 임무"라며 말레이시아에 정확한 정보 제공 수색 범위의 확대 수색 역량 강화를 요구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중국은 조만간 새로운 수색 계획을 마련해 해상과 육지에서의 수색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 신중함은 수색 역량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대형 대잠 초계기가 없다. 미군 P-3C에 상응하는 '가오신 6호'는 현재 시험 운용단계다. 인공위성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우주기반 적외선시스템(SBIRS.Space-Based Infrared System)'을 이용해 탐지된 공중 폭발은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세계 3위의 위성대국인 중국은 아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베이더우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을 구축해 수색 작업에 투입했다. 그밖에도 환경관측 위성 '하이양 1.2호'를 운용하고 있지만 미국이 운용 중인 조기경계 위성은 아직 보유하지 못하다.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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