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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한인 노숙자 장례 후원

“돌아가신 분 존엄성 지켜주고 싶다”
디그니티 이효섭 장의사

노숙자로 지내다 사망한 70대 한인 여성과 관련 <본지 24일자 1면 보도> 디그니티 장의사(Dignity Memorial) 이효섭 장의사가 장례식 후원을 약속했다.

이효섭(사진) 장의사는 14일 본지에 전화를 걸어와 “이민자 모두 좀 더 잘 살기 위해 아메리칸드림을 가지고 미국에 왔다”며 “그러나 이민 생활이 누구에게나 호락호락 하지는 않다. 그 분의 삶도 마찬가지로 안타깝다. 우선 장례를 책임지고 돕겠다. 도울 수 있으면 한인 동포 모두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길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 모(미국명 Ho Pun Padgett)씨는 지인에 따르면 미군과 결혼한 뒤 남편을 따라 시카고로 온 뒤 곧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뒤 정신질환까지 앓았다. 이후 노숙자로 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지인에 따르면 시카고에 김 씨의 남동생 또는 오빠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씨의 시신이 안치된 쿡카운티 검시소 측은 곧 무연고자로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의사는 “사망자에 대한 법적 절차가 끝날 동안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김 씨는 장례 절차도 없이 공동묘지에 묻히고 만다”며 “모든 사람의 인생, 삶이 마지막에 덧없이 쓰러지면 안된다. 죽음도 존엄성이 있어야 한다. 돌아가신 분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싶다. 동포들과 종교계가 함께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장의사는 “검시소에 곧 연락을 취해 김 씨의 장례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릿지우드 묘지 등 편안한 곳에 모시려고 한다. 그 분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한인 몇 분이라도 모여 그 분의 명복을 빌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망한 김 씨가 1998년 시카고에서 발급받은 여권에 따르면 1941년 3월 4일생으로 한국에서 출생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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