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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대서도 욱일승천기 논란

1928년 완공된 건물 유리창에 그려져 있어
한인 학생이 발견하고 학교 측에 이의제기

명문 펜실베이니아대학(유펜)에서도 욱일승천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캠퍼스에 있는 한 건물 유리창에 새겨진 욱일승천기 이미지를 한인 유학생이 발견해 학교 측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

지역 언론 '데일리 펜실베이니아'는 지난 4일 '예술.연구.문화 하우스(The ARCH)' 식당 유리창에 새겨진 욱일승천기 이미지를 한인 유학생인 2학년 이승훈씨가 발견했고 이씨가 해당 이미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자 한인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결국 한인 학생들은 학교 측에 해당 이미지를 지워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고 4학년 임현수씨가 학교 관계자에게 e메일을 보내 욱일승천기가 전범기라는 의미를 설명하고 한인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 학교 학부와 대학원 한인 학생회에 따르면 현재 학교 측과 개선 방향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문제의 건물은 1928년 기독교 학생협회에 의해 지어졌다. 당시 건물의 식당 공간 유리창은 15개의 착색유리창으로 꾸며졌고 각 창문마다 협회가 해외 선교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새겨 넣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을 상징한 것이다.

이 문제는 지난달 중국인 반일본 단체에 의해서도 삭제 요구가 제기됐다. '뉴저지 아시아 세계2차대전 역사보존연맹(NJ-ALPHA)'의 돈 토우 회장은 지난달 유펜 측에 문제의 욱일승천기 이미지 삭제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건물이 지어질 당시에는 2차 대전 전이었고 따라서 당시 그려진 욱일승천기는 어떠한 악의적 의도가 담겨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우 회장은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차 대전이 1945년 완료된 뒤 욱일승천기는 전범기로 인식되고 있으며 따라서 학교 측도 지금의 인식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 펜실베이니아의 해당 기사 웹사이트에는 독자들도 댓글을 달며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한 독자는 "일본이 2차 대전에 패망한 건 1945년이지만 조선을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침략은 1890년도부터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신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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