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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지금… 미술 잔치 속으로 '풍덩'

작가들 작품 알릴 수 있는 '찬스'
휘트니 비엔날레, 모마 고갱전도 열려

3~4월은 미술계로 온 시선이 집중되는 때다. 형형색색의 미술작품으로 물드는 아트쇼와 갤러리 미술관 등이 발빠르게 봄을 울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뉴욕의 '미술시간'이 성큼 다가왔다. 아모리쇼 볼타쇼 등을 비롯해 휘트니뮤지엄의 비엔날레 뉴욕현대미술관의 고갱 전시회 등이 뉴요커들을 맞이한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6일 아모리쇼(The Armory Show)가 개막했다. 아모리쇼가 왜 주목받는가? 뉴욕에 현대 미술을 소개한 시초이자 에드가 드가 폴 세잔 프란시스코 고야 유진 들라크루아 파블로 피카소 등 거장들이 참여하며 화제를 모으기 시작한 곳이기 때문.

올해 아모리쇼는 갓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작품은 물론 이미 거장 반열에 오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 또한 선보인다.



아모리쇼에서는 상징적인 작가라 할 수 있는 마르셀 뒤샹의 수염 달린 모나리자 그림 'L.H.O.O.Q.(1916~64)'가 화제몰이를 한 것에서부터 비롯해 조각가 알렉산더 컬더의 미니멀리즘 접근이 돋보이는 그림 '맨(Men 1971)' 60년대 팝아트의 상징적인 존재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문스케이프(Moonscape 1965)' 등이 있다.

최근 만들어진 작품들로는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줄리아 덜트(Julia Dault) 작가의 '언타이틀드 30'이라는 설치미술품이 돋보인다. 대형 철판을 구부려 겹겹이 쌓아놓은 작품에서 아슬아슬한 아름다움이 보인다.

기하학을 이용한 매리 하일만(Mary Heilmann)의 '스플래시 컷(Splashy Cut 2013)' 또한 위트있다. 조나단 미스(Jonathan Meese)의 'Der Nullkonig Mit Dem Schanalzmund 2013'라는 작품은 혁명과 이데올로기 등을 주제로 해 강렬한 색채와 캔버스 위로 오돌토돌 돋아난 글씨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모리쇼는 9일까지 이어진다. 711 12th Ave. 212-645-6440. www.thearmoryshow.com.

아모리쇼가 허드슨강가를 장식한다면 다운타운 소호에는 '볼타(Volta)' 쇼가 있다. 유망 작가들을 개별적으로 초대해 선보이는 아트쇼다.

각 갤러리가 다양한 작품을 가져오는 형태와는 달리 갤러리별로 한 작가만을 초대해 선보이기 때문에 좀 더 집중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지난해의 경우 2만2000여 명이 방문해 인기를 끌었다. 볼타쇼는 9일까지 열린다. 82 Mercer St. www.voltashow.com.

이밖에도 스코프 아트쇼(Scope Art Show 6~9일) 파운틴 아트페어(Fountain Art Fair 8~10일) 아트쇼(The Art Show 5~9일) 아트엑스포뉴욕(ArtExpo New York 4월 4~6일) 등이 이 기간 뉴욕에서 열린다.

신인 작가들 날갯짓

아트쇼 기간은 신인 작가들에게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3~4월 동안 이어지는 각종 쇼에 나가는 갤러리를 통해 작품을 내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초코파이' 시리즈로 각종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던 한인 작가 채진주씨는 볼타쇼(Volta)에 작품을 출품했다. 북한의 초코파이 암시장을 주제로 다룬 채씨 작품은 '로동신문' 위에 초콜릿으로 초코파이 로고를 그린 형태다. www.jinjoochae.com.

동물 드로잉과 페인팅 시리즈로 4월 어포더블페어에 출전하는 최영민 작가의 작품은 동물의 몸과 인체의 부분을 합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프랫인스티튜트를 졸업한 최씨는 사람을 주제로 하는 그림들을 주로 선보인다. www.youngminchoi.com.

뉴욕서 활동하는 김보령 작가의 경우 EFA아모리오픈하우스와 첼시 하이라인오픈스튜디오 행사를 통해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씨는 일상과 기억을 주제로 유화를 통해 몽환적인 느낌의 그림을 그린다. www.bokimstudio.com.

박물관들도 대형 전시 개최

휘트니뮤지엄(Whitney Museum)에서는 '2014 비엔날레'가 오늘(7일) 문을 열었다. 오는 5월 2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비엔날레는 아메리칸 아트의 최전선에 서 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참여 작가만 103명에 이르고 박물관 1~4층을 온통 작품으로 장식했다. 큐레이터 세 명이 2 3 4 각 층을 담당해 전시를 맡았다.

화려한 작품을 좋아한다면 4층으로 가길. 엘레베이터에 내려 전시장으로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샹들리에와 실로 만든 태피스트리 느낌의 작품을 발견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간판들을 모아 만든 작품 대형 거울이 포함된 설치 미술품 세라믹 작품 등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들로 가득하다.

3층은 전위 작품과 고풍적인 느낌이 한데 모여있는 곳. 호주 출신의 비얀 멜가드(Bjarne Melgaard)의 작품은 성적인 전위 작품으로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경고문을 붙여놓았을 정도로 수위를 높인 작품이다.

이에 반해 살롱 형태로 두 벽면을 가득 채운 키스 매여슨(Keith Mayerson)의 작품은 하나하나 뜯어보는 재미가 있다. '나의 아메리칸 드림'을 주제로 지난 10년 동안 그린 유화 그림을 골라 몽땅 벽에 건 것.

링컨 프루스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영화 킹콩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다양한 주제로 그린 그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945 Madison Ave. 212-570-3600. whitney.org.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1800년대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폴 고갱(1848~1903)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물관 6층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8일부터 6월 8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고갱의 드로잉 작품 120여 점과 유명한 그림 또는 조각 등 30개 작품을 함께 전시해 그 관계를 살펴보는 형태로 이뤄진다.

고갱은 주제가 되는 모티프를 한 이미지에서 또 다른 이미지로 반복 작업하고 재혼합 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곤 했는데 이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그림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남태평양의 정취가 묻어나는 그의 작품들에서 고갱만의 독특한 질감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11 W 53rd St. www.moma.org.

글.사진=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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