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의 등산 이야기] 피터 스트라우스 랜치(Peter Strauss Ranch Santa Monica Mountains)

등산거리 짧고 놀이시설 겸비, 가족과 함께하기 제격

거리: 1 마일
소요시간: 1 시간
등반고도: 100 피트
난이도: 1 (최고 5)
시즌: 연중
추천등급: 3 (최고 5)

말리부 크리크 주립공원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는 피터 스트라우스 랜치(Peter Strauss Ranch)는 65에이커의 작은 동산이지만 시냇물이 흐르고 나무가 우거진 숲이 있어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무엇보다 등산거리가 짧고 피크닉 장소와 놀이시설이 겸비돼 어린 자녀와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제일 먼저 주차장 앞쪽으로 흐르는 시냇물을 건너야하는데 중간 부분은 물에 잠겨 있으므로 왼편으로 조금 내려와 '돌 징검다리'를 건넌다. 시냇가를 건너면 놀이터와 피크닉 장소가 나오고 등산로 입구를 만날 수 있다.

떡갈나무로 우거진 등산로를 잠시 올라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우측 길로 올라간다. 계속해서 숲길을 약 0.5 마일 걷게 되면 야외 공연장을 통해 랜치 하우스로 내려오게 된다.

랜치 하우스와 함께 커다란 수영장도 볼 수 있는데 1940년 건설 당시에는 서부 지역에서 가장 컸으며 약 3000명까지 수용 가능했다고 한다. 랜치가 있는 말리부 레이크 지역은 그 옛날 츄마시(Chumashi) 인디언들의 삶의 터전으로 스패니시 미션도 건립되었던 곳이다. 1900년도 초반에 자동차 카뷰레터를 발명한 해리 밀러가 이곳에 랜치를 조성했고 1930년대는 워랜 쇼버트에 의해 '쇼숀(Shoshon)'이라는 놀이공간이 건설되기도 했다.

1976년 말리부 호수에서 TV 미니 시리즈 'Rich Man Poor Man'을 촬영하던 피터 스트라우스는 이곳 자연경관에 깊은 감명을 받고 랜치를 구입한 후 1983년까지 거주했다.

피터 스트라우스는 반항아 동생 역의 닉 놀티(Nick Nolte)와 공연한 TV시리즈에서 참신하고 현명한 형 루디 조다쉬(Rudy Jordache)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자연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랜치를 샌타 모니카 마운틴 관리소에 매각하였으며 이후 주립공원에 귀속되어 일반에 공개됐다.

▶가는길: LA에서 101Fwy를 타고 북상하다가 라스 버지네스 로드(Las Vergenes Road)에서 내려 좌회전하면 프리웨이에서 3마일 지점에 뮬홀랜드 하이웨이(Muholland Hwy)를 만난다. 여기서 우회전해 약 5마일을 운전하면 좌측으로 랜치 사인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