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찾는 화제의 공연들 '골라보는 재미 있네'

어린이용 실험 연극 '화이트'
코믹 뮤지컬 '50가지 그림자!'

공연예술계에서 호평받으며 인기몰이 중인 연극과 뮤지컬이 각각 남가주 무대를 찾는다. 한 편은 어린이 연극 다른 한 편은 성인용 뮤지컬로 그 내용과 형식 타겟 관객층까지 극과 극인 두 작품이다.

어린이 연극 '화이트(White)'는 2~6세 아이들을 위한 35분 길이의 짧은 작품이다.

모든 것이 깨끗하고 질서 있게 정리되어 있는 하얀 세상에 사는 두 친구 '코튼'과 '링클'이 새로운 색깔들과 만나며 마주하게 되는 마법같은 변화를 다양한 표현으로 그려냈다. 세계 최고의 연극 축제인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초연돼 호평을 받은 데 이어 뉴욕타임스에서는 "'텔레토비'와 '고도를 기다리며'의 환상적 조합같은 유일무이한 작품"이라는 찬사까지 들었다.

이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등의 유럽국가와 호주 뉴질랜드 홍콩 일본 등 세계 무대를 돌며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화이트'는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150석 규모의 소극장 러브레이스 스튜디오 시어터에서 남가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개막해 다음달 23일까지 계속된다.

티켓 가격은 25달러. 자세한 사항은 전화(310-746-4000)나 웹사이트(www.thewallis.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인용 코미디 뮤지컬 '50가지 그림자!(50 Shades! The Musical-The Original Parody)'는 미국에서만 3200만부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폭발적 인기를 끈 바 있는 3부작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패러디해 만든 작품이다. 에로틱한 긴장감이 가득하기로 유명한 원작 소설을 비틀어 유쾌하고 코믹한 무대 예술로 꾸며낸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독서모임에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읽고 멤버들마다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는 설정 아래 11곡의 노래와 라이브 밴드의 음악이 어우려저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해낸다.

뮤지컬 '50가지 그림자!'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LA다운타운 뮤직센터 내 커크 더글라스 시어터에서 공연된다.

티켓 가격은 30달러부터. 자세한 사항은 전화(213-972-4488)나 웹사이트(www.50shadesmusica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