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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 디아스포라 개념 잊으면 안 된다"

세계 기독교미래홍콩포럼 참석하는 오상철 박사 인터뷰

지금 미주한인교회는 한국교회 모판일 뿐
여러 다민족 교회와 교류하며 시각 넓혀야
영향력 있는 한인교계의 주도적 역할 필요


"디아스포라 세포가 살아있습니까".

12일 이민신학연구소 오상철(사진) 박사는 "이런 흐름으로 가면 미주 한인 교회는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 박사는 홍콩(17일~19일)에서 열리는 '세계기독교미래 홍콩 포럼'에 미주한인교계 대표로 참석한다. 그는 출국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디아스포라교회와 중국교회의 선교협력 부분을 나눌 것"이라며 "한인교회가 디아스포라의 개념을 갖고 다민족 사회로 눈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홍콩포럼은 세계기독교미래포럼이 주최하는 행사로 세계 각국의 기독교 지도자들 100여 명이 참석해 디아스포라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나눈다. 다음은 오상철 박사와의 일문일답.

-디아스포라 개념은 왜 중요한가.

"이곳에 얼마나 많은 다민족 교회가 있나. 그들과 교류해야 한다. 지금 한인 교회 구조는 한국 교회의 모판을 그대로 심어 논거다. 한인을 위한 전용 공간일 뿐이다. 이대로 가면 디아스포라의 역할과 사명이 사라질 거다."

-다민족과 교류 상황은.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시리아 팔레스타인 인도 필리핀 등 LA엔 다민족 디아스포라 교회가 많다. 그들과 교류하지 않는 건 한인 교회밖에 없다. 심지어 다민족 목회자 모임에 한인 목사들은 보이지 않는다."

-왜 꼭 한인교회인가.

"교회는 다음 세대에게 영성과 역사를 계승해야 한다.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을 가진 이민자들은 그걸 잊으면 안 된다. 거기에 더 넓은 세계관을 갖고 다민족과 교류를 통해 디아스포라 교회로서 역할을 넓혀가야 한다. 규모가 되고 영향력 있는 한인교회가 디아스포라 교회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때다."

-인식의 현실은.

"인식이 되면 의식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해 개인의 행복만 추구하다 옆을 돌아보지 못했다. 디아스포로서 다민족과의 공존 개념이 없는 거다. 디아스포라의 삶은 그 정도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비전을 품어야 한다."

-의식화를 위해 필요한 건.

"우선 세계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간의 네트워크 형성이 돼야 한다. 힘을 합치면 그 어떤 세계 선교도 가능하다. 의식이 깨야한다. 우린 왜 이 땅에 사는가. 시각을 넓혀야 한다. 이번 포럼에서도 한인 디아스포라의 중요성을 말하려고 한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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