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양봉음위 / 면종복배 / 구밀복검
김정은이 2인자 장성택을 숙청하면서 내세운 말이 '양봉음위(陽奉陰違)'다. 남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이 말이 북한 주민들에게는 귀에 익은 말이라고 한다. '양봉음위'는 겉으로는 명령을 받드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배반한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뜻으로 '면종복배(面從腹背)'가 있다. 말 그대로 보는 앞에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마음속으로는 배반한다는 의미다. '구밀복검(口蜜腹劍)'이란 표현도 있다. 입에는 꿀이 있고 배 속에는 칼이 있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 듯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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