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처음엔 힘이 솟구치지만 약효 고작 3개월 정도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보강제
심장병 위험 높인다는 경고
호르몬 인위적 보충 보다는
전반적 스트레스 관리 중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보강하는 약품을 65세 이상이 사용했을 때 심장마비 위험성이 2배, 65세 이하의 경우 심장병이 있으면 3배가 된다는 최근의 연구발표로 남성 호르몬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졌다. 이광석 비뇨기과 전문의는 "이번 발표로 바이애그라의 안전성을 묻는 남성들이 많아졌다"며 이번 기회에 남성 호르몬제와 바이애그라에 대해 들어본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란=여성과 마찬가지로 40세를 기점으로 체내 생성이 현저히 줄어든다.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에서 만들어지는데 그 수치는 특수 피검사로 알 수 있다. 여성의 갱년기 증세가 심하면 여성 호르몬 치료를 하듯이 같은 개념으로 남성들이 중년이 되면서 나타나는 여러 증세들도 원인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낮아짐에 있다는 개념에서 남성 호르몬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의사들마다 신념이 다른데 개인적으로는 환자들에게 잘 처방하지 않고 있다.

#부족 증세=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면 먼저 남성미를 상징하는 근육이 줄어든다. 아무리 열심히 몸만들기를 해도 예전같은 탄력있는 근육이 안 된다는 얘기다. 또 성욕이 감소되면서 발기부전이 되기 쉽다. 사회활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예전처럼 의욕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부족해서 결과적으로 능률이 잘 생기지 않아 의기소침하고 우울해진다. 남성미가 중요한 할리우드의 남자 배우들이 특히 그 부족증세에 민감해서 피검사를 요청해 자신의 남성 호르몬 수치를 알고 싶어한다. 이럴 경우 남성 호르몬 강화제를 받으면 말그대로 힘이 솟구치는 걸(?) 느끼는데 문제는 약효가 길어야 3개월 정도여서 계속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남성 호르몬에만 원인이 있지 않다=나이 들어 나타나는 위에서 열거한 증세들은 사실은 남성 호르몬 때문 만은 아니다. 중년이 되면 당뇨,고혈압 등의 개인 질병을 비롯해 직장 분위기, 부부 및 가족관계, 경제상황 등으로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 때도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 따라서 모든 걸 '호르몬 부족'으로만 돌리지 말고 전반적인 스트레스를 점검해서 이를 해소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중년 이후의 삶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좋은 경종이 된다=우리 몸은 나이가 들면 모든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있다. 남성 호르몬 수치도 마찬가지인데 유독 이 호르몬만을 계속 강화시키면 전체 몸의 밸런스가 깨져 부작용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결과는 그 언밸런스가 심장 쪽에 있다는 걸 말해준 것으로 경종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바이애그라는 심장과는 무관하다=바이애그라는 원래가 혈압을 조절하는 약으로 개발됐다. 폐의 혈관을 완화시켜 줌으로써 심장기능을 돕게 하는 약으로 처음 사용되었는데 환자들의 반응이 폐나 심장 쪽보다는 발기부전증세가 호전된 것에 더 큰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급속히 발기부전 치료제로 확산됐다. 따라서 바이애그라 자체는 남성 호르몬 강화제와는 근본적으로 성분이 다르다. 건강한 남성이 사용할 때 심장마비 위험성은 없다. 그러나 혈압약, 그중에서도 특히 혀 밑에 녹여서 복용하는 혈압약(nitrate)을 먹는 남성이 바이애그라를 먹으면 심장마비 위험성을 높인다. 바이애그라는 분명한 처방약으로 의사와 반드시 상담을 거친 다음에 사용할 것을 권한다.

김인순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