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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정치 관심 높고, 정치권 진출 노력 '긍정적'

창간 40돌 특별기획-미주한인 의 식 조사

시급히 해결해야 할 동포정책은
복수국적 > 인재 채용 > 동포청 신설 순
3명중 1명 신문에서 정보 얻고
한국 드라마·영화 대부분 즐겨 시청


지난 2000년 이후 많은 선출직 공직자를 배출하면서 한인들의 주류 정치에 대한 관심은 부쩍 커졌다. 대통령이나 주지사 선거 정도에 보이던 관심이 이제는 시의원 수퍼바이저 시검찰 교육위원 등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행정직 인사 선출에도 쏠리고 있다.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도 여전해 2년 전 해외동포에 대한 참정권이 실현되면서 유권자 의식은 더욱 확대됐고 구체적인 동포정책을 주문할 정도다. 인터넷의 발달로 미국에 살면서도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는 문화적 현상은 오늘날 미국에 사는 한인 이민사회의 큰 특징이 되고 있다.

◆정치 의식

LA나 뉴욕처럼 미국을 상징하는 도시의 최고 책임자를 안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언론을 통해 노출되는 많은 뉴스가 결국 그런 대도시 중심이라 해당 도시의 시장도 자주 거론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외 지역에 살면서 시장 이름을 인지한다는 것 쉽지 않다. 그러나 한인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시장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3045명의 응답자 중 60.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더구나 한인들은 지역 책임자의 이름만 아는 정도가 아니라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했다. 한인 2명중 1명(51.2%)는 거주지 시장의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정치적 관심이 없으면 힘든 답변들이다.



시장에 대한 인지는 남자(62%)가 여자(57.8%)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전문직 종사자(67.2%) 거주기간이 길수록 더 많이 알고 있었다.

특히 30년 이상된 사람은 72.1%나 시장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 중 정치성향이나 지지정당 조사는 빠졌지만 2006년 104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한인들은 진보(30.5%)보다 보수(35.4%) 성향이 강했고 공화당(29%)보다는 민주당 지지율이 13.6%P 높았었다.

◆주류 정치권 진출

한인들의 정치권 진출 노력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44.2%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정적인 답은 16.6%에 머물렀다.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력 신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2세 3세 정치인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치권 진출 노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여자(46.9%)가 남자(42.3%)보다도 후한 점수를 줬다. 직업별로는 학생(51.3%) 나이대별로는 40대(48.6%)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인들의 정치권 진출은 한국과 한인사회가 동반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2006년 조사 때 한인들은 한인 후보가 출마하면 가장 많은 46%가 '무조건 밀겠다'고 답했다. 이는 1999년 같은 조사 때의 1위 응답보다도 2%P 높은 것으로 정치력 배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는 추세로 이해됐다.

◆시급한 동포정책

오는 25일이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된다. 임기 첫해에 대한 평가는 다양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동포정책에 있어서만큼은 긍정적이라는 게 한인들이 평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2.7%가 박근혜 정부의 동포정책에 대해 긍적이라고 답했다. '보통'이 36.3% '부정적'이란 응답은 11%에 그쳤다.

성별로는 여자가 54.9%가 긍정적으로 대답 남자(51.2%)를 앞질렀다.

직업별 평균에서 53%의 긍정적 평가를 얻었으며 연령별 거주기간별 조사에서는 60대 이상(64.6%) 30년 이상 거주자(64.2%)들의 호응이 높았다.

박 대통령의 잔여 임기 중 가장 서둘러 해결해야 할 동포정책은 복수국적(52.2%) 동포 인재 채용(24.4%) 재외동포청 신설(14.3%) 참정권(7.3%) 순으로 조사됐다.

복수국적 문제는 선천적 복수국적과 현재 시행 중인 65세 이상 국적 회복을 통한 이중국적이 주된 사안이다. 특히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는 한인들에게 병역의무와 연관해 국적이탈을 제한함으로써 인재 활용을 막고 공직 진출을 방해하는 법률로 인식되고 있다.

영주 귀국을 목적으로 한 복수국적 취득은 2010년 1월 이후 65세 이상까지만 실시되고 있으나 조만간 60세 55세 식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란 소식이다.

◆TV 신문 그리고 인터넷

인터넷 활용이 일반화됐지만 한인들은 여전히 신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36.3%는 신문을 구독하며 여성(37.8%)의 구독률이 남성(35.2)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중앙일보 구독은 80%로 미국에서는 H일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경우 뉴스 접촉은 74.6%가 인터넷을 꼽았고 모바일 기기(10.1%) TV(9.6%) 라디오(3.3%) 등의 순이었다. TV를 시청하는 방법은 케이블(41.5%) 공중파(31.4%) 위성TV(13.9%) 인터넷(6.7%)의 차례였고 위성TV 선호도는 디렉TV가 11.5%로 디시네트워크(2.4%)보다는 많았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적어도 1주일에 조금이라도 시청하는 비율은 93.4%나 됐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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